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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는 왜 못쓰나요?”…이재용, 골드만삭스에 스마트폰 직접 영업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9 15:44

이 부회장, 골드만삭스 본사 찾아 갤럭시 장점·보안 소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업무용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영업에 나선 일화가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공판에선 이 부회장이 지난 2015년 7월 골드만삭스 고위경영진과 주고 받은 이메일이 공개됐다.

이 부회장은 이메일에서 “왜 골드만삭스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나요? 보안 때문인가요?”라고 물은 뒤 “알겠습니다. 제가 기술진과 다시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겠습니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은 내부 기밀이 많아, 관련 사항이 유출되지 않도록 기술담당부서의 특별 인증을 받은 휴대폰만 업무용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내부 인증을 받은 아이폰과 블랙베리폰만 업무용으로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메일 내용대로 삼성전자 엔지니어를 대동해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를 찾았고, 엔지니어와 함께 골드만삭스 경영진을 대상으로 갤럭시의 장점과 보안 기능을 소개했다.

그의 노력은 골드만삭스의 특별 인증을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때부터 골드만삭스 임직원들은 아이폰과 블랙베리폰 대신 갤럭시폰을 업무용 전화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현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는 “이전에는 블랙베리를 업무용으로, 갤럭시폰을 개인용으로 사용했다”며 “삼성 스마트폰이 보안 인증을 받은 뒤로는 갤럭시폰 하나만 쓰게 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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