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유럽은 20년 뒤처졌다"…한화에어로, 노르웨이 뚫고 'K방산 슈퍼사이클' 정점 찍나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30 15:22

경쟁사 제치고 2.8조 사업 수주 성공
유럽 2045년 돼야 자국 무기 생산 가능
기술 격차 앞세워 '슈퍼사이클' 가속화

김동관 부회장이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 육군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S) 사업권을 확보하며 유럽 방산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했다. 록히드마틴 하이마스(HIMARS)와 독일과 프랑스 합작사 케이엔디에스(KNDS) 유로 풀스(EURO-PULS) 등 쟁쟁한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따낸 성과다. 이번 수주는 단순 수출 성과를 넘어 유럽 안보 생태계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마스 압도한 천무, 유럽 20년 기술 지연 호재

지난 29일(현지시각) 노르웨이 국방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LRPFS 최종 사업자로 공식 선정했다. 총 사업 규모는 약 2조8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천무 구매액은 약 1조 원이며, 나머지 1조8000억 원은 노르웨이 군 전력화 비용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천무는 최대 500킬로미터(km)에 달하는 사거리와 경쟁사 대비 빠른 납기 속도가 강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 각각 5조6000억 원과 4400억 원 규모 천무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유럽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의 무기 자급체계가 완성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분석도 호재다. 킬 세계경제연구소(IfW KIEL) 리포트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이 자국 기술로 천무와 같은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점은 2045년으로 추정된다. 차세대 전차와 6세대 전투기 역시 각각 2040년과 2045년 이후로 전력화까지 20년 가까이 소요되는 상태다.

유럽·중동발 조 단위 프로젝트 대기, 수주 랠리 가속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는 앞으로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조 단위 규모 대형 프로젝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루마니아 5조 원 규모 신형 보병전투장갑차(IFV) 도입 사업에 레드백을 기반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포병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스페인과는 7조 원 규모 K9 자주포 128문과 탄약 운반 차량이 포함된 패키지 수주를 논의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현대화 사업에도 K9과 천무 등이 포함된 대규모 수주가 논의되고 있다. 회사는 다음 달 사우디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WDS(World Defense Show) 2026'에도 참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천무 유도탄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080)이 생산될 예정이다. 향후 탄종을 다양화해 유럽 내 인근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한다.

올해는 폴란드향 K9 자주포 1차 계약분 인도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2차 물량 공급이 시작된다. 여기에 1분기 이집트 패키지 수출분을 시작으로 실적 반영이 본격화되며, 미국 현지 장약 공장도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년 지상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조96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4년 15.41%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27.2%를 기록할 전망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9과 레드백, 천무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동과 유럽에서 다수의 수출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 파이프라인 규모는 38조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결기준 매출은 26조8549억 원, 영업이익 3조45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9%,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포스코 노사, 140일 교섭 끝 임금 잠정 합의…“양보와 대화로 위기 넘어” 포스코 노사가 대화로 2026년 임금교섭 접점을 찾았다. 창사 첫 부분파업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예고됐던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합의안을 도출했다.포스코는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0일 만이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이 담겼다. 명절상여금 상향과 의료비 지원 개선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 2 현대글로비스, 3분기 대형선 앞세워 '호황 굳히기'…中 완성차 수출 수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급증과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실적으로 연결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수익성을 끌어내렸던 유가 부담을 유류할증료로 회수한 해운 부문이 반등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 국면에서 대형 신조선을 가장 먼저 확보한 이점을 살려 호황을 최대한 길게 누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4분기에도 해운 사업의 고운임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화 강세로 꺾인 유통 부문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분기 매출 첫 9조…순이익 46% 증가30일 현대글로비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536억 원, 영업이익 5665억 원을 기록했 3 현대제철, 판매 감소에도 3분기 수익 방어…가격 인상 영향 현대제철이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상쇄하며 3분기 수익을 방어했다. 원료탄과 스크랩 등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을 끌어올렸고,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본업인 별도 기준 이익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제3국산 수입재 유입이 다시 늘고 있어 물량 회복과 통상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판매량 줄었지만 가격으로 방어…별도 영업이익 123억30일 현대제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971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했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