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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크레딧 시장, 사실상 연말장세 돌입 분위기…강세요인 제한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29 08:58

하나금융투자 리포트 "인플레 기대심리, 통화당국 손발묶는 장치 가능"

자료출처= 하나금융투자 '산 넘어 산, 헝다그룹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 리포트(2021.09.29) 중 갈무리

자료출처= 하나금융투자 '산 넘어 산, 헝다그룹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 리포트(2021.09.29)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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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크레딧 시장이 연말까지 강세요인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산 넘어 산, 헝다그룹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 리포트에서 "이미 크레딧시장은 실제적으로 연말장세에 돌입한 분위기"라며 "11월 한은 금통위까지는 반전의 계기를 쉽게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한국이 주요국가 중 처음으로 정책금리 인상사이클에 돌입한 통화정책 환경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명절, 분기말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이 다가왔고, 연말을 앞둔 부담이 있긴 하지만 계절적 이슈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었다고 짚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중국발 신용이슈가 불거졌다고 지목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 사태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미 노출된 재료확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보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주요국들의 일사불란한 통화정책전환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연준(Fed)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기정사실화했고, 노르웨이는 선진국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영국도 통화정책전환을 시사하고 있으며 ECB(유럽중앙은행) 마저 테이퍼링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주요국 중 금융불안정을 빌미로 앞서 나갔던 행보가 이제는 글로벌 표준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에너지관련 원자재가격의 앙등은 주요국 통화정책전환에 기름을 붓는 휘발성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원자재가격의 상승은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통화당국의 손발을 묶어놓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정상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는 논리가 먹혀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사실 통화당국자들의 속내는 '물가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만 자산인플레이션은 이미 와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전환이 필요하다'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런 관점에서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한국 대출총량규제는 맥락을 같이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적으로만 보아도 채권시장의 관심은 온통 금통위 이벤트에 몰입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당장 연말까지 놓고 보면 10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역시나' 할 것이고 올리지 않으면 다시 11월을 대기하는 모드에 진입할 것이므로, 그래서 올해 연말장세는 좋게 볼래야 좋게 보기 힘든 상황으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 수급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은행채, 여전채 단기물이 그나마 상대적인 금리메리트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크레딧 전체로 보았을 때는 연내에 의미있는 강세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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