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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어디까지 왔나 (4) BC카드] 최원석 사장, “데이터 기업’ 전환 신사업 잰걸음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1-09-27 00:00

그룹사간 시너지 데이터 사업 진행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도모

▲ 사진 : 최원석 BC카드 사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업계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미래 금융에 대비하고 방대한 고객 정보와 가맹점 데이터를 AI와 접목해 소비자 중심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 기획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카드사의 AI 사업 현황과 계획을 조명하고 세부 전략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만이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BC카드 역시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이 올 한해 미래 먹거리 사업 구축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로 카드업계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이다.

BC카드는 올 하반기 데이터와 리스, 자체카드발급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 출시와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존 결제 대행 업무에 치중된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고 있다.

◇ 조직개편 단행·데이터 신사업 모델 발굴

최원석 사장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데이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빅데이터 관련 부서를 ‘AI빅데이터 본부’로 통합하고 ‘마이데이터 본부’를 신설했다.

이때 당시 이뤄진 조직개편을 발판으로 신사업 기획과 추진 채비를 마친 BC카드는 데이터 영토를 넓히기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섰다.

우선 결제데이터를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이종산업과 ‘데이터 동맹’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 유형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3월 이마트24와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컴퍼니코리아와 함께 소비·판매·상품 분류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MOU를 체결했다.

BC카드는 이미 지난해 12월 PG(Payment Gateway)사인 KG이니시스, 다날, 세틀뱅크와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인 NICE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KICC), KSNET, 스마트로와 데이터 연합을 결성하고 데이터 시너지 창출을 도모했다.

BC카드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7개 참여사는 가맹점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제공해 이를 전문결합기관을 거쳐 가명정보로 처리한 뒤 교류·결합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했다.

기존의 금융사와 유통사의 데이터 결합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상품 분류 데이터를 추가하며 ‘기업별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로 고도화했다.

BC카드 관계자는 “가명 처리된 결합 정보를 통해 기업들은 지역·연령·시간대별로 세분화해 타겟 고객층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 전략부터 영업력 강화, 신상품 개발까지 고객 접점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AI를 활용한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3월 AI 간편투자 금융 플랫폼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99억원을 투자했다.

BC카드는 전통 금융사의 대안 플랫폼인 AI엔진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게 투자함으로써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를 위한 저변 확대를 시도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카드업계에서 AI와 빅데이터, 머신러닝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현하자, BC카드도 자동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단순결제 외에 해외 주식과 AI 기반 간편 투자 등 다양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 금융·유통 데이터 협력 MOU 체결. 사진제공 = BC카드

◇ 초개인·기업 맞춤 빅데이터 서비스 구축

최원석 사장은 올해 2월 BC카드 대표이사 취임사에서 “마이데이터 시대에 BC카드의 폭넓은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KT그룹의 앞선 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소비자 위주의 차별화된 결제·소비·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그룹의 금융계열사인 BC카드는 KT와의 협업을 통해 통신업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의 전환 계획을 내비쳤다. KT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플랫폼 측면에서 시너지 창출을 예고한 셈이다.

이에 지난 6월 KT는 BC카드의 마이데이터를 수집·분석·저장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설계 및 구축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공동 개발을 맡으며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을 뒷받침했다.

BC카드는 최근 빅데이터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사업도 선보였다. 그간 국내외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에서 축적한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놨다.

자사가 보유한 320만 가맹점과 3600만 고객 데이터, 월 평균 약 5억건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달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BC IDEA(BC Intelligence Data for Enterprise Advance)’를 출시했다.

BC IDEA로 의뢰 기업의 매출 추이와 경쟁관계 분석을 통한 브랜드 현황 및 마케팅 도출 등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했다.

BC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지난 2018년 중소형 가맹점 전용 서비스인 ‘#마이태그’를 통해 데이터 시장 활로를 개척한 바 있다. 또한 정부의 국가 디지털 대전환 프로젝트인 ‘데이터댐’ 구축 사업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에 운영사로 참여하며, 빅데이터 거래시장에서 자사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BC카드가 운영중인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에는 플랫폼 산하 13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카드 소비와 보험·증권·투자, 유동인구, 부동산 맛집, 소셜 데이터를 생한·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600여개 기업과 6000여명 개인이 관련 데이터를 기존 서비스 강화 혹은 신규 서비스를 위해 활용했다.

이러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BC카드는 이달 15일 ‘제8회 코리아 빅데이터 어워드’에서 금융 부문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원석 사장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기술력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며 차별화된 데이터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복안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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