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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환 IBK캐피탈 대표 “5년간 생산적금융 4조 공급할 것” [IBK캐피탈 생산적금융 주도 (2)]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05:00

2030년까지 전체 자금 중 36% GP로 출자 계획
3대 전략 추진해 정책-민간금융 가교 역할 강화

문창환 IBK캐피탈 대표 “5년간 생산적금융 4조 공급할 것” [IBK캐피탈 생산적금융 주도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최근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캐피탈 업계의 관심이 신성장 산업 모험자본 공급에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제적으로 생산적 금융을 이행한 IBK캐피탈이 주목된다. IBK캐피탈의 신성장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생산적 금융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투자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IBK캐피탈(대표이사 문창환)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분야에 4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신성장 5대 동력과 국가전략 산업에 대한 직접 운용(GP) 비중을 36%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모험자본 공급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목표다.

5년간 4조 공급…신성장·국가전략 36% 직접 운용

IBK캐피탈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누적 기준 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자금 성격별로는 5대 신성장 동력 공급에 7650억원(19.1%), 국가전략 산업기술 공급에 6800억원(17.0%), 국민성장펀드 출자에 7000억원(17.5%), 유관 분야 출자에 1조8550억원(46.4%)을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IBK캐피탈이 강조한 핵심은 전체 생산적 금융 공급액 중 5대 신성장동력과 국가전략 산업기술 공급을 직접 운용(GP) 형태로 핵심 산업에 집중 공급하겠다는 점이다.

2030년까지 총 1조445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는 전체 자금공급 계획 중 36.1%에 달하는 비중이다. 단순 LP(Limited Partner) 출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전략 수립과 운용 과정 전반을 주도하는 GP로서 역량을 축적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5대 신성장 동력 내에서는 바이오가 25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33.3%)을 차지하고, 문화콘텐츠와 기후테크가 각각 1700억원(22.2%), AI와 방산이 각각 850억원(11.1%) 순이다.

국가전략 산업·기술 측면에서는 이차전지에 3400억원(50.0%), 반도체와 모빌리티 등에 각각 1700억원(25.0%)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IBK캐피탈은 해당 부문에 투자해 큰 성과를 낸 바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난 2015년 약 70억원 규모로 투자한 더 핑크퐁 컴퍼니가 대표적 사례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약 10년에 걸친 장기적 투자를 통해 기업의 ‘퀀텀 점프’ 달성에 조력했다.

투자 시점 대비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실현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매출액은 투자 당시 95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950억원으로 10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지난 1월 시가총액 3401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가전략산업 중 이차전지 부문에 대한 투자 건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9년 상환전환우선주 방식으로 약 26억원가량 투자한 엔켐의 사례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전해액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설비투자 자금을 공급해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되는 데 조력했다.

그 결과 매출액은 2018년 367억원에서 2025년 3657억원으로 10배 성장했으며,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 1조3809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서는 향후 5년간 약 7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생산적 금융 공급액의 17.5% 수준으로, 정책자금을 시장에 적극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단순 수익을 좇는 민간 LP와 달리 정책자금을 시장에 적극 공급해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 시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기타 정책성 펀드, 국민참여형 펀드, 초장기 기술투자 펀드 등에도 GP 또는 LP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 전략 축 기반 '흔들리지 않는 금융회사' 목표

문창환 대표는 창립 40주년을 맞은 IBK캐피탈을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금융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3대 전략 축은 영업경쟁력(Competitiveness) 강화, 미래환경(Change) 대비, 건강한 조직문화(Culture) 확립이다.

영업경쟁력 측면에서는 주도적 영업으로 체질을 변화하고, 딜의 설계 단계부터 규모·조건 등의 결정에 깊숙이 참여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영업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량 운용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시장의 신뢰도 높은 자금공급자로서 LP 역량을 극대화하는 한편, 투자전략 수립 및 운용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GP 역량을 동시에 축적한다는 전략이다.

IBK금융그룹 간 협업체계 강화도 중요한 축이다.

은행·투자증권·자산운용 등 그룹사 간 CIB 공동 참여, 펀드 공동 결성 등을 통해 'One-IBK'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환경 대비 측면에서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AX·DX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프로세스 전반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자체 AI 과제를 설정해 실현 가능성(PoC) 검증을 수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IBKC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IBK관계자는 "미래환경 대비를 위해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진단도 실시할 것"이라며 "안정적·지속 성장을 위한 리스크 관리 역량 고도화도 병행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보상체계 고도화 및 우수지원 보상 확대를 통해 직원 로열티를 제고하고,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본점 직원 휴게공간과 회의전용 라운지를 신설했다.

금융사고 원천 차단을 위한 책무구조도를 도입하고, 내부통제 통합 관리를 위한 '준법업무지원업무포탈'을 구축해 사고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준법·내부통제·윤리경영 체계도 확립하고 있다.

문창환 IBK캐피탈 대표는 "IBK캐피탈은 불혹(不惑)의 나이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이라며 "정부의 5대 전략산업 중 민간 자본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모험자본 공급뿐 아니라 중소기업·벤처기업을 위한 자금 생태계 조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기반과 단단한 구조를 통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금융회사로 성장하고,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가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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