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카오벤처스, 지난해 초기투자 90%로 1300억 회수 성과 [VC 투자 포트폴리오]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3 13:50

신규 투자 10곳 중 9곳 '첫 기관'…시드·프리A 베팅
혹한기 속 구주 매각·펀드 청산으로 회수 성과 연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카카오벤처스가 지난해 신규 투자 가운데 약 90%를 '첫 기관 투자'로 집행하며 초기 투자 혹한기에도 시드·프리A 단계 베팅을 이어갔다. 동시에 비상장 구주 매각과 펀드 청산을 통해 약 1300억원을 회수하며, 극초기 투자에 집중해온 전략을 실질적 회수 성과로 연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27건, 약 207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 중 신규 투자는 19건, 136억원으로 시드 단계가 18곳, 프리A 단계가 1곳이었다. 신규 패밀리(피투자사) 중 17곳은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참여했다.

신규 투자 19건 중 17곳 '첫 기관'…시드 중심 포트폴리오

자료=카카오벤처스

자료=카카오벤처스

이미지 확대보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카카오벤처스는 초기 기업에 가장 먼저 자금을 공급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투자 분야는 IT·서비스(6건), 딥테크(9건), 디지털헬스케어(3건), 게임(1건) 등으로, AI가 아직 충분히 침투하지 못한 업무·생활 영역의 비효율을 해결하는 기업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은 소비재 기업 발굴에 주력했다.

딥테크 분야에서는 양자 컴퓨팅, 차세대 배터리 등 원천 기술 뿐 아니라 제조 AX, 피지컬 AI 등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는 기술에 투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 AI와 미용 분야, 게임은 AI 기반 게임 엔진 개발사가 신규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2024년부터 강조해온 '고잉 글로벌(Going Global)' 전략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인공위성 개발 자동화 스타트업 올리고스페이스(Oligo Space), 다중 AI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사 자폰(Tzafon) 등 북미 기반 기업에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 로봇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달러스AI(Dalus AI) 투자에는 미국 현지 VC들과 공동 참여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장했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1개 펀드를 결성했다"며 "2025년 기준 AUM은 약 4300억원이며 누적 피투자사는 290곳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1300억원 규모 회수 성과 11번째 신규 펀드 결성도

초기 투자는 통상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투자에 집중하면서도 의미 있는 회수 성과를 냈다.

카카오벤처스는 비상장 구주 매각과 펀드 청산을 병행하며 지난해 약 1300억원 규모의 회수를 기록했다. 올해 추가적인 펀드 청산이 예정돼 있어 누적 회수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16년 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는 게임 분야에 한정된 투자에도 멀티플 3배를 기록하며 청산을 마쳤다.

아울러 11번째 신규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카카오 코파일럿 펀드'를 440억원 규모로 결성하며 신규 투자 여력도 확보했다. 초기 투자 위축 국면에서도 투자, 회수, 펀드 결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글로벌 기술 기회를 동시에 겨냥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조·반도체·이차전지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와 글로벌 소비재, 의료 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를 주요 투자 영역으로 설정했다. 해외에서는 우주, 양자컴퓨팅 등 미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팀을 선제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김기준닫기김기준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2025년 성과는 가장 불확실한 시기에 한 걸음 먼저 나아가 깃발을 꽂는 '모험 자본'의 본질을 지켰기에 가능했다"며 "거센 기술 변화의 파도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시간을 지나 맞이한 2026년은 한국이 가진 확실한 경쟁력과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들을 살피고, 창업가들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첫 번째 동반자로서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시드·프리시리즈A 집중…코파일럿 역할 자처

카카오벤처스가 시드와 프리시리즈A 단계에 집중하며,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창업자가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코파일럿(Co-pilot)이 되는 게 목표다.

카카오벤처스는 투자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보고, 투자 이후에도 피투자사의 생존과 성장을 지원하는 밸류애드(Value-ad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피투자사와의 정기적인 교류와 주제별 소모임을 통해 창업가 간 연결을 돕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 AWS, 앤트로픽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비즈니스 자원 접근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선배 창업가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 운영과 사업 실행 과정에서의 문제 해결을 돕는다. 아울러 게임·조직문화·채용·웹3 등 분야 별 밸류업 파트너를 연결해 초기 기업이 내부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공유 서비스 영역에서는 미디어 네트워크와 콘텐츠 제작, 재무·세무·법무 등 실무 지원을 병행하며 초기 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우리카드, 3200억 CP 조달…커지는 건전성 우려 우리카드(대표이사 진성원)가 오는 16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총 3200억 원 규모의 공모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최근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진행되는 발행인 만큼 투자자 반응이 주목된다.운영자금 확보 나섰지만 조달 환경은 부담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신용판매 가맹점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공모 기업어음을 발행한다. 액면금액은 총 3200억 원이다.제12-1회차는 액면금액 2100억 원 규모로 할인 발행되며 발행가액은 1910억 9786만 원이다. 만기는 2028년 10월 10일이다. 제12-2회차는 액면금액 1100억 원, 발행가액은 989억 3261만 원으로 만기는 2029년 1월 10일이다. 두 회차 2 주성균 대신에프앤아이 대표, 민간 1호 배드뱅크 재도약 이끈다 [2026 NPL 돋보기 ⑤] 지난해 부동산 PF 정리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 시장이 호황을 이어갔다.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의 시장 호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NPL 전업 투자사들의 성장 전략과 시장점유율 경쟁 구도의 변화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대신에프앤아이가 국내 1호 민간 배드뱅크로 출발해 NPL(부실채권) 전업사 중 가장 오랜 업력을 지닌 회사로 자리잡았다. 나인원한남 개발사업 등 부동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늘날 NPL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올해 대신에프앤아이는 투자부터 회수까지 전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NPL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선별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더해 재무안정 3 김성욱 iM캐피탈 대표, A+ → AA- 등급 상향 ‘비용 절감’ [캐피탈 조달 돋보기 (8)] 미·이란 전쟁 등 대내외적 불안정성이 커지며 국내 여전채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피탈사들이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사용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김성욱 iM캐피탈 대표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조달 금리 상승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올해는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만큼,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자산유동화 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5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iM캐피탈 1분기 평균조달금리는 3.81%로 전년동기대비 3.64%p 하락했다. 작년 신용등급이 AA-등급으로 상향한 영향이다.iM캐피탈 관계자는 "2025년부터 안전자산인 오토금융자산 위주 사업기반 확대와 함께 신용등급을 기존 A+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