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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벤처파트너스, 미·아시아 등 3개국 거점으로 해외 영역 확장 [VC 글로벌 투자 성적표 (2)]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05:00

실리콘밸리·상해·싱가폴 지점 글로벌 펀드 추진
미국 나스닥 상장 및 M&A로 투트랙 회수 전략

우리벤처파트너스, 미·아시아 등 3개국 거점으로 해외 영역 확장 [VC 글로벌 투자 성적표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의 해외 투자가 ‘시도’ 단계를 지나 성과를 점검할 시점에 들어섰다. 현지 법인과 상주 인력을 기반으로 한 직접 투자가 늘어나며 트랙레코드가 축적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VC 글로벌 투자 성적표’ 시리즈를 통해 주요 VC들의 해외 거점 전략과 실질 성과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3개국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실리콘밸리와 상하이에 현지 거점을 구축해 해외 딜 소싱과 글로벌 펀드 조성에 나서는 동시에, 미국 나스닥 상장과 인수·합병(M&A)을 병행하는 ‘투트랙 회수 전략’을 가동하며 해외 투자 성과 가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법인 상해·싱가포르 사무소 통해 해외 유망 기업 발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 사무소를 연계한 글로벌 투자 체계를 구축하며 해외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있다.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한 미국 법인이 글로벌 투자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아시아 주요 시장에 위치한 상하이·싱가포르 사무소가 현지 딜 소싱과 기술 검증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지역별 산업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투자 전략을 구현하는 모습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은 딥테크와 에너지 등 기술 선도 분야를 핵심 투자 영역으로 삼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 기술과 첨단 공학 기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민간 핵융합 발전 기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가 꼽힌다.

싱가포르 사무소는 디지털 플랫폼과 핀테크, 웹3 등 시장 혁신형 벤처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동남아와 신흥국을 잇는 금융·플랫폼 허브라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 기업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대표 사례로는 핀테크 기업 서핀 메타디지털테크놀로지스(Surfin Meta Digital Technologies)가 있다. 이 회사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통해 신흥국 금융 소외 계층을 공략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상하이 사무소는 피지컬 AI를 비롯한 기술 경쟁력 중심의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로보틱스, 인공지능, 첨단 제조 등 실물 산업과 결합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별해 중국 내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한다.

이를 통해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거점 전략을 바탕으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해외 투자에서 성과를 냈다. 2025년 한해 동안 총 9개 해외 기업에 547억원을 집행하며 글로벌 투자를 어이가고 있다.

몰로코, 진에딧 등 애드테크와 바이오 장비 후속투자

특히 초기 투자 이후 성과가 확인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후속 투자 전략이 두드러졌다. 광고 기술 기업 몰로코(Moloco)는 2018년 최초 투자 이후 총 세 차례에 걸쳐 투자가 이뤄졌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해외 기술기업에 대한 후속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광고기술(애드테크)과 바이오 장비·플랫폼 기업에 대한 연속적인 투자 참여는 초기 발굴에서 회수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접근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표 사례로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Moloco)와 정밀바이오 장비 및 유전체 편집 플랫폼 기업 진에딧(GenEdit)이 꼽힌다.

몰로코는 실리콘밸리 기반 광고 최적화 기술 기업으로,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2019년 약 2400만 달러 규모로 진행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글로벌 기술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기업이 성장하면서 2021년 시리즈 C 라운드에도 지속해서 자금을 투입했다. 이같은 연속 투자 전략은 몰로코가 광고 데이터 처리 및 최적화 솔루션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초기 딜 발굴 후 기업 성장에 맞춘 자본 재투입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에딧은 유전체 교정 및 정밀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연구장비 및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생명공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2024년 초 진행된 시리즈 A1 라운드에 기존 투자자로 참여하며 진에딧의 기술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베팅했다. 같은 해 진행된 약 3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에도 후속투자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싱가폴, 상해 등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거점을 기바으로 전세계 유망 기술과 벤처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총 9개 업체에 547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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