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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어디까지 왔나(1)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초개인화 ‘AI 나침반’ 역할 강화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1-09-06 00:00

빅데이터 기반 신수익원 환경 구축
맞춤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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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 사진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업계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미래 금융에 대비하고 방대한 고객 정보와 가맹점 데이터를 AI와 접목해 소비자 중심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 기획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카드사의 AI 사업 현황과 계획을 조명하고 세부 전략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이 올 하반기 ‘미래고객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와 디지털 중심의 신사업 추진을 통해 빅데이터·마케팅·디지털 역량이 결집된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초개인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디지털 취급액(간편결제 총액)을 4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모바일 결제시장 확대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집중해, 순이익의 절반을 디지털 채널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올 상반기 간편결제 부문의 디지털 커버리지(총 신규 거래 건수에서 디지털 신규 거래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는 23.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포인트(p) 증가하며, 올해 목표한 디지털 취급액 40조원 달성을 앞두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 고객 중심 데이터·마케팅 알고리즘 재정비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지난 2018년부터 인공지능 사업에 적극 참여해왔다. 경쟁력 있는 AI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1차적 토대로, 정교한 빅데이터 플랫폼 갖추기에 열을 올렸다.

임영진 사장은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의 빅데이터 부문 ‘디지털 후견인’으로서 디지털 전환(DT)에 적극 동참해 왔다. 디지털 후견인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각기 다른 디지털 임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신한금융 디지털 채널 수익 기여도를 살펴보면, 전체 계열사(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생명·신한금융투자·오렌지라이프) 중 60%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는 신한페이판(PayFAN)을 통해 지난해 말 대비 22% 증가한 MAU(Monthly Active Users) 514만명을 달성했다.

임영진 사장은 ‘데이터 경제’ 선도 기업으로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기존 마케팅과 고객정보 관리 수준에 머물던 빅데이터를 비이자 부문 신수익원으로 삼았다. 공공부문 중심으로 진행됐던 빅데이터 컨설팅도 민간기업 대상으로 확대했다. 빅데이터 컨설팅은 카드 결제 고객의 가명 처리된 데이터를 이용해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관련 조직의 통합과 재편을 통해 데이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새롭게 재편된 라이프 인포메이션(Life Information)의 ‘데이터 비즈(Data biz)’팀에 기존의 ‘빅데이터 컨설팅 셀’을 통합시켰다.

지난 2019년에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존 공급자 편의 중심의 알고리즘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현재는 날씨와 상권 등 외부정보를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마케팅에 대한 고객 반응을 학습하는 AI 알고리즘을 적용 중에 있다. 고객의 TPO(시간·장소·상황)를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실시간 의사소통과 편의성을 극대화해 지난해에는 국제표준제도인 ‘에이아이플러스(AI+) 인증’까지 획득했다.

신한카드는 이종 업종과의 제휴도 강화했다. 지난 2월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홈쇼핑과 데이터 동맹을 맺었다.

각 기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와 마케팅을 고도화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올해 8월에는 데이터 전담 조직인 ‘데이터 거버넌스팀’을 신설하며, ‘민간 데이터댐’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데이터 관리 체계와 분석 환경 개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데이터 운영 그룹사 경험 공유를 통해 민간영역의 데이터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신한카드 챗봇 파니(FANi). 사진 = 신한카드

▲ 신한카드 챗봇 파니(FANi). 사진 = 신한카드

◇ 인공지능·빅데이터 통합 서비스로 진화

임영진 사장은 그간 확보한 빅데이터 혁신 노하우를 토대로 ‘개인고객 금융플랫폼’과 ‘마이데이터 기반 종합라이프플랫폼’, ‘개인사업자 금융플랫폼’ 등을 주요 AI 서비스 모델로 삼았다.

우선 지난 2017년 AI 챗봇 ‘파니(FANi)’를 선보였다. 고객 맞춤형 카드 추천 등 질문 빈도가 높은 400여종의 질문에 대해 ‘일상어 중심의 편리한 대화’와 ‘질문 추천 Tip’, ‘질문 자동 완성’ 등 개인화된 메뉴를 중심으로 영업·상담 컨시어지(Concierge, 안내원)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고객의 디지털 경험 확대’라는 지향점과 자체 개발한 대화 모델을 활용해 기술의 자립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신한카드만의 인공지능 기술과 2700만 빅데이터 결합을 통한 자연어 처리 능력까지 갖춘 서비스로 진화 중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도 추진하고 있다. 자사의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회 현안 해결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지원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 카드사의 개인사업자 CB(Credit Bureau)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뒤 그해 10월 업계 최초로 ‘마이크레딧(My Credit)’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금융당국에 개인사업자CB 사업 영위를 위한 예비허가 심사를 신청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매출이나 수익이 투명하지 않다는 인식에 제대로 된 신용점수나 등급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의 금융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추후 가맹점 기반 축적 데이터와 외부 기관 데이터 수집, AI 알고리즘 활용을 통해 개인사업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향후 시행될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모델과 AI 알고리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의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 My리포트(마이리포트)’는 출시 6개월 만에 이용고객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1년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 지원기관에 선정됐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내국인과 금융 정보가 단절된 외국인으로 구분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신한카드는 AI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도입한 FDS(카드 부정사용거래 적발 시스템)도 구축했다. 딥러닝은 FDS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상 징후를 포착해 부정거래를 스스로 잡아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해외카드 부정거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FDS에 딥러닝을 도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과거의 부정 거래 데이터만을 가지고 유사패턴을 조기 차단하는 것보다, 신종 사기거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피해를 막는 것이 고객 관점에서 더 시급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딥러닝 방식으로 포착된 해외 이상거래 징후 발생 시 주요 관계당국 및 카드업계와 공유하는 등 공익적인 차원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임영진 사장은 AI 시장에서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도를 늘려 질적·양적 성장 모두를 달성해 신한카드만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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