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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보험사, 장애인 고용 개선 노력 필요"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08-01 12:00

사회적 책임 실천 통한 지속적 성장 원동력

사진=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장애인 고용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일 한상용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주요국 보험업계의 장애인 고용과 시사점' 리포트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경영의 화두로 등장함에 따라 S(사회부문)에 해당하는 장애인 고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관련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장애인 비율은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제약으로 인해 타 산업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회사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지만 사회분야의 활동에서 장애인의 고용은 아직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5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금융 및 보험업에 종사하는 장애인은 전체 장애인 취업자의 1.3%를 차지해 조사대상인 19개 업종 중 15위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용 연구위원은 "이에 반해 현재 미국·영국과 같은 해외 주요국의 보험업계는 위와 같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장애인 고용과 근무환경 개선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보험사들은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직장 내 편견을 제거하기 위해 인식개선 교육과 장애인 고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 고용 확대와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안정적인 근무여건의 조성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보증보험사 Travelers의 경우, CEO를 포함한 41명의 임원 및 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다양성 위원회(Diversity Council)가 중심으로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의식적 편견(unconscious bias)에 대한 연수를 실시해 다양성 및 포용성(Diversity and Inclusion)을 증진을 도모한다.

Allstate도 무의식적 편견에 관한 연수를 모든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직장 내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모임인 Abilities Beyond Limitations & Expectations(ABLE)을 통해 장애를 가진 직원들에 대한 포용적인 문화 조성을 추구하고 있다.

Hartford는 다양성 및 포용성 추진을 통한 장애인의 고용 증진을 경영자 성과평가 지표의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관행에 대한 Hartford의 가이드라인은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직무재배치 ▲유연한 근무일정 적용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지원 ▲연방 또는 주에서 규정된 기간 이상의 유급휴가 적용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2020년 Travelers, Allstate, Hartford는 미국에서 장애인 취업기회 확대와 평등의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Disability: IN과 미국 장애인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People with Disabilities; AAPD)가 매년 발표하는 장애평등지수(Disability Equality Index; DEI)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했다.

영국의 경우, 보험연수원(Chartered Insurance Institute; CII)과 보험사들은 장애인 고용촉진과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을 위한 활동을 수행해왔다. 2019년 12월 영국의 보험연수원(CII)은 장애인 권리와 평등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인 SCOPE와 함께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포용적인 근로환경 조성에 대한 보고서 CII and SCOPE(2020), “Achieving an inclusive working environment for disabled people”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보험업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한 고용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보험사들은 장애인 고용현황과 근로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표해 회사 내에서 장애인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보험사 AVIVA plc는 영국 정부의 장애인 고용정책인 DC 계획(Disability Confident Scheme)의 2단계인 Disability Confident Employer를 충족한 회사로 인증 받고 있다. 근무 중 애로사항이 발생할 경우 장애인 근로자들이 이에 대한 개선을 즉시 요구할 수 있는 직무적응 프로그램(Workplace Adjustment Passport)과 시각·청각 장애인들의 지원을 위한 모임(AvivAbility)을 운영하고 있다.

한상용 연구위원은 "향후 국내 보험사들은 해외 주요국 장애인 고용사례를 참고해 장애인 고용관행의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경영활동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험사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경영활동을 수행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공감을 얻게 되고 이는 기업가치 증대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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