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6~12Gb 고용량 D램을 채용한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감소폭이 심했던 서버 D램도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투자 이벤트로 점진적 회복을 예상했다.
낸드의 경우 컴퓨터에 탑재되는 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모바일 낸드 고용량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증권업계는 화웨이의 D램 구매가 SK하이닉스의 실적 급락을 일부 상쇄했다고 분석하며 회사의 2분기 전망에 대해 어느정도 동의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화웨이의 D램 수요 중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산업 전체의 수요보다도 양호한 D램 출하가 가능했고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화웨이 외 스마트폰업체 수요가 부진할 경우 하반기 모바일디램 수요에는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아이폰의 모바일 낸드 점유율은 41.7%로 화웨이 10.3%에 3배"라면서 "아이폰 부진이 지속된다면 D램과 달리 경쟁이 심한 모바일 낸드 시장의 강도도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