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소공인총연합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이날을 '소상공인 총궐기의 날'로 정하고,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60개 업종 단체와 87개 지역단체 등 150여개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자영업자 의견 반영 △자영업자 빈곤 문제의 국가적 해결 △재벌개혁 없는 자영업자 고통전가 중단 등을 요구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무리수를 두면 탈이 나 사회 곳곳에서 역효과가 발생한다"며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를 궤멸시키고 영세 근로자를 실직자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영업의 종말은 곧 국가의 파산을 의미한다"며 "최저임금 결정에 자영업자 의견을 반영하고, 이들의 빈곤 문제를 국가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재벌개혁 없이 자영업자에만 고통을 전가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소상공인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5대 요구사항은 △2019년도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의 50%를 소상공인 대표로 보장 △주휴수당과 관련한 고용노동부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 전면 재검토 △5인 미만 사업장 규모별 소상공인 업종 최저임금 차등화 적용 방안 실행계획 제시 △대통령이 나서 소상공인이 존중받는 경제 정책 대전환 추진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자영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설치 등이다.
최승재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공동대표는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시작으로 풀뿌리 소상공인들이 생존권에 기반을 둔 진정한 민생진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또다시 외면당하면 전국의 소상공인들은 제2∼3의 총궐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 이혁재 위원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 40여명의 정치권 인사도 참여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