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교보생명은 이 달 입찰제안서를 보낸 후보 중 국내 증권사 3곳(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과 해외 증권사 3곳(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JP모간)을 예비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하고 최종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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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IFRS17를 비롯해 보험산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라, 섣부른 상장에 나섰다가는 교보생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신 회장의 판단에 따라 상장은 수 년 째 미뤄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교보생명은 지난 27일 이사회에 IPO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한 5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보고했다.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 필요한 자본확충 금액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자니 가산금리가 부담이 되고, 후순위채를 고려하자니 최장 만기가 10년으로 짧아 임시방편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교보생명은 투자자들의 불만도 달래고, 효과적인 자본 확충도 가능한 IPO 카드를 마침내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주관사 선정에 이어 구체적인 상장 시기나 규모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