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보험은 과거 학비 걱정을 덜어줬던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수요가 줄어들어 교보생명만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 시대 변화에 맞춰 ‘변액교육보험’으로 변신
6일 교보생명은 장기적인 학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미리보는(무)교보변액교육보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변액보험의 일종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되는 펀드에서 운용해 그 수익을 장래 교육자금 재원으로 쌓아주는 상품이다.
금리 하락으로 목돈이 드는 교육자금 준비가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고려해 교육보험에 변액 기능을 결합시켰다. 시중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수익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실질적인 교육자금 마련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펀드 수익이 좋으면 학자금이 더 많이 불어나지만, 펀드 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135%까지(0세 가입 시) 장래 교육자금을 확정 보증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나중에 받게 될 최저 교육자금을 가입 시점에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대학교 학자금을 받는 대신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부모의 노후자금을 위한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부모의 사망, 질병, 장해 등 유고 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교육자금 목적에 따라 자녀 나이 19세부터 22세까지 매년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학자금설계형’과 대학 입학(19세)과 독립 시점(27세)에 적립금의 75%, 25%를 각각 받을 수 있는 ‘자유설계형’을 선택할 수 있다.
◇ 60년 전 교보생명 설립과 동시에 세상에 첫 선
보험에 교육을 처음으로 접목한 사람은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였다.
한국전쟁 후 피폐해진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던 그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1958년 8월 7일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설립했다.
창립과 동시에 내놓은 첫 상품은 교육보험의 효시 ‘진학보험’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창적인 보험상품이었다. 이어 1960년에는 ‘교육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상급학교 진학 시 학자금과 부모가 사망할 경우 사망급여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업계 전체로 확산돼 실질적인 주력상품이 됐다
교보생명은 교육보험을 발판으로 1967년 창립 9년 만에 업계 정상에 오르며 비약적으로 성장해 나갔다. 또한 단체보험에 의존하던 보험업계는 교육보험을 통해 개인보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보험과 친숙해지면서 한국 생명보험시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교보생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교육보험은 80년대 중반까지 약 300만 명의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급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이렇게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된 인재들이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개발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신용호 창립자는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해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해 국민교육 진흥에 힘쓴 공로로 1983년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보험의 노벨상을 불리는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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