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송호근 투자·신사업그룹장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 동향과 규제를 점검하는 동시에 코인원 실명계좌 운영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참여를 통해 리스크관리 경험 및 기술적 역량을 축적했다.
여기에 그룹 계열사들이 전사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면서 금융·결제·콘텐츠를 아우르는 디지털 전략 구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신속하게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나선 것이다.
이번 전략의 중심에는 송호근 투자·신사업그룹장이 있다. 송 그룹장은 1976년생으로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카카오뱅크에서는 ▲상품팀 ▲여신팀장 ▲주담대스튜디오 팀장 ▲담보여신캠프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신사업실장으로 부임했으며 올해 1월부터 투자·신사업그룹장을 맡아 신사업 추진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단순히 제도 변화를 지켜보는 수준을 넘어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 3년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자산 운영의 기초체력을 다졌다.
단순 계좌 연동을 넘어 KYC(고객신원확인) 기반의 실명 계좌 인증, AML(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기반 거래 모니터링 등 리스크관리 전반을 책임졌다.
코인원은 카카오뱅크 실명확인 계좌를 기반으로 고객 원화 자산을 100% 은행에 보관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실제 시장 참여를 통한 운영·감시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행이 주도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1·2단계 사업에도 참여했다. 지갑 개설, 교환, 송금, 결제, 지급·수납 등 은행의 기본 기능은 물론 소액 유통에 필요한 대외기관 설계 작업까지 수행했다.
모의실험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금융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CBDC 기술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실명계좌 운영을 통한 리스크관리 경험과 CBDC 실험을 통한 기술 검증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이뤄질 경우 곧바로 시장진출이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이번 TF는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 역량을 총결집하는 형태로 꾸려졌으며 정신아닫기



업계는 이번 TF를 통해 카카오그룹이 스테이블코인을 매개로 금융·생활·콘텐츠 생태계를 연결하는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필요한 준비자산의 수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막대한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결제와 해외송금 인프라에 적용 가능성이 크다.
이번 TF 출범은 카카오가 단순히 신사업을 탐색하는 수준을 넘어 그룹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가 스테이블코인을 매개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경우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까지 확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