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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도 통합건강보험 출시…생보사 건강보험 경쟁 격화 [금융이슈 줌인]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5-08-09 10:00

설립 이래 첫 통합건강보험 출시 중입자 최대 1억2000만원
종신보험 하락세 손보사 벤치마킹 과열경쟁·리스크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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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각 사

자료 = 각 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농협생명이 통합건강보험을 출시하며 생보사 건강보험 경쟁에 가세했다. 그동안 건강보험을 잘 팔지 않았던 KB라이프, 하나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통합건강보험을 출시하면서 생보사들의 건강보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난 1일 통합건강보험 ‘건강플러스NH통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농협생명에서 선보인 첫 통합건강보험으로 암·뇌·심장 등 3대 질환의 주요 치료비를 보장하는 핵심 특약을 중심으로 33개 선택 특약을 제공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하나의 상품으로 다양한 보장을 설계할 수 있는 통합보험에 대한 고객 니즈를 고려하여 출시했다"라며 "암, 뇌혈관질환, 심질환 등 단일보장 상품으로 판매되던 전통적 건강보험의 한계점을 개선하여 보장성보험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생보사들은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상품 경쟁력이 손보사 수준까지 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열 경쟁으로 손해율기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종신보험 하락세에 3보험 봇물…손보사 수준까지 경쟁력
하나생명 건강보험 '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사진=하나생명

하나생명 건강보험 '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사진=하나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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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은 주력 상품이던 종신보험을 판매하기 어려워지면서 돌파구로 건강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생보사들은 규제가 강화됐지만 환급률을 높인 단기납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종신보험 수요 감소에 대응해왔다. 환급률 규제로 주춤하긴 했으나, 5년납 10년 거치 방식으로 높은 환급률을 제공, 판매를 유지했으나 최근 급격한 금리 인하, IFRS17 계리적 가정 변경 등으로 판매하기가 어려워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납 종신보험이 수요가 계속 있었으나 최근에는 금리 인하로 더이상 높은 환급률을 제시하기 어려워졌다"라며 "CSM도 높은 상품이었지만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단기납 종신보험 CSM도 낮아지면서 생보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생보사들의 첫 건강보험 출시가 잇따랐다. KB라이프는 'KB 딱 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하나생명도 '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건강보험 시장은 손보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생보사들이 고전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삼성생명을 필두로 생보사들이 경쟁력을 높여 손보사들을 따라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손보사들보다 먼저 중입자치료비 보장 담보를 선보였다. 중입자 치료는 기존 암치료가 정상 세포를 손상하는 것과 달리, 양성자보다 무거운 탄소를 이용해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형태 치료법으로 꿈의 치료법이라 여겨진다. 기존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지만 치료비가 비싸 받기가 쉽지 않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중입자 방사선 치료 특약'을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하는 특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건강보험을 출시한 농협생명도 중입자 치료를 탑재, 보장한도도 1억2000만원으로 기존보다 높였다.

최근 특약 개수도 세분화돼 탑재했다. '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은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주요 질병부터 시니어 질환까지 보장을 탑재한 상품이다. 질병 검사부터 진단, 수술, 입원, 통원 및 치료 등을 보장하는 100여개의 특약을, 농협생명은 33개 특약을 탑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은 삼성생명이 1위를 내세우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보사들 수준까지 경쟁력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손해율 급증 간병인사용일당까지…손해율 급증 우려도
생보사들의 노력으로 건강보험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이 과열되면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건강보험 시장 확보를 위해 시책, 자기계약 인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상품이 수익성이 높아 생보사 입장에서는 뛰어들고는 있지만 너도나도 뛰어들다보니 경쟁이 과열됐다"라며 "담보 한도나 보장을 높여서 판매하다보니 수익성도 크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보사 상품 중 인기있지만 리스크가 큰 특약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손보사들이 리스크가 커 판매를 중단한 간병인사용일당을 후발주자로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생보사 일부는 판매를 중단했지만 일부 생보사는 오히려 담보를 높여 기간한정 식으로 판매를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손해율이 심각해 판매를 중단한 간병인사용일당을 생보사들이 그대로 답습해 판매하고 있다"라며 "손보사들도 중단했지만 이미 판매한 상품 손해율이 높아져서 관리가 안되고 있는데 생보사들이 이걸 다시 판매하고 있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생보사들이 건강보험 경험 통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3년 후에는 업계 전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오래전부터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해 와 통계가 쌓여있는 반면, 생보사들은 경험통계가 부족하다"라며 "이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측면이 있어 3년 후 크게 리스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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