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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경영능력 톱 삼성물산…반등 성공한 GS·성장하는 서희건설 [2025 시평-경영]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8-18 05:59

HDC현산, 경영평가 회복 8위에 안착
두산에너빌리티 9위, 중흥토건 10위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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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한국금융신문 / 출처 = 대한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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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해 계산된다.

이 가운데, 경영평가액은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 경영평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가 시공능력평가 시 경영평가액 비중을 줄이겠다고 발표된 만큼, 일부 건설사들은 올해 시평에서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고 전망됐다.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상당수의 중견 건설사가 공사실적은 우수하나, 경영평가액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좋지 않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2021~2023년 40%였던 경영평가 비중은 2024년 34.9%, 올해 32.7%로 축소됐다.

한국금융신문이 최근 5년 국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국토부 경영평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삼성물산·디엘이앤씨·현대건설 등 TOP3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외 건설사 순위는 크게 변동돼 뒤죽박죽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졌다.

독보적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경영평가액 상한범위가 줄어들어도 큰 변동이 없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삼성물산 경영평가액은 ▲2021년 13조9858억원 ▲2022년 13조8706억원 ▲2023년 11조9415억원 ▲2024년 19조7312억원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2조2000억원 상승한 19조9907억원을 기록하면서, 건실한 재무·경영상황을 자랑했다.

이런 성적표는 삼성물산이 최근 몇 년간 그룹사 일감 축소와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차입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재무 관리를 유지했다는 점을 증명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등 계열사 지분 보유를 통해 자본 규모를 확대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디엘이앤씨는 2위로 올랐다. 디엘이앤씨는 2022년부터 평균 4조원을 유지하다가, 올해 경영평가에서 5조873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조392억원(14위)에서 크게 반등했는데, 이는 2021년 1월 대림산업에서 분리·신설되는 과정에서 불리한 평가 방식을 적용받았던 영향에서 벗어난 결과다.

3위에 해당하는 현대건설은 경영평가액 ▲2021년 3조6249억원(3위) ▲2022년 4조2795억원(4위) ▲2023년 5조8562억원(2위) ▲2024년 6조2157억원(2위)로 매년 상승세를 탔지만, 올해 4조3192억원(3위)을 기록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데다 공사비 상승, 주택 경기 저하 등을 겪으며 부채가 늘어난 결과다.

눈에 띄는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의 동생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4조8197억원(2위) ▲2022년 5조1437억원(2위) ▲2023년 5조994억원(3위)으로, 2년 연속 5조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지난해 3조2425억원을 기록하면서 4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올해의 경우 전년대비 72% 하락한 9036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드리면서 17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7601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기록을 썼지만 해외 플랜트 현장의 손실을 대거 반영하며 영업손실 1조2401억원, 순손실 9906억원을 기록하면서 자기자본 감소·차입금 증가·부채비율 악화로 이어졌다.

삼성물산·디엘이앤씨·현대건설에 이은 상위 건설사로는 포스코이앤씨였다. 포스코이앤씨 경영평가액은 ▲2021년 3조4342억원(4위) ▲2022년 3조6109억원(5위) ▲2023년 2조9916억원(5위) ▲2024년 2조6207억원(5위)으로 나타났다. 매년 경영평가액이 감소하는 듯 했으나, 올해 2조6459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한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과거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친 만큼 분양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또 매출회복 노력·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등 외성장 전략이 성공했다고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2021년 2조1332억원(8위) ▲2022년 2조3697억원(8위) ▲2023년 2조9180억원(6위)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2조5774억원(8위), 올해 2조4544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시장 침체 및 수주 둔화로 인해 호반건설의 경영 건전성 요소가 조금씩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여전히 2조원대 건실한 재무건전성을 자랑하면서 5위를 차지했다.

올해 경영평가액 6위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차지했다. 2023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2조771억원의 성적으로 받으며 8위로 2계단 상승했고, 올해 2조1568억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2단계 상승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2조8060억원(6위), 2022년 2조1614억원(9위)으로 10위 안에 머물렀지만, 2023년 1조2158억원 기록하면서 13위에 밀려난 바 있다.

7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2022년 1조1942억원의 경영평가 성적표를 받았지만, 2023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평가액이 0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1조9457억원까지 회복되며 9위를 달성했다. 올해의 경우 2조1415억원을 기록하면서 2계단 뛰어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채권단 관리 졸업 이후 토목·건축이 아닌 산업환경설비쪽에 집중했다. 대형 원전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리스크는 없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건설사로 꼽힌다. 두산에너지빌리티는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중심으로 대규모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25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두산에너지빌리티는 산업·환경설비업종 중 ▲원자력발전소 1845억원(1위) ▲화력발전소 4831억원(4위) ▲열병합발전소 3759억원(2위)으로 큰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18위에 머물렀던 GS건설은 올해 재무건정성이 크게 개선되며 8위를 차지했다. 2021년 당시 3조3115억원으로 5위에 머물렀던 GS건설은 2022년 3조925억원(6위) ▲2023년 2조8029억원(7위)으로 두 계단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경영평가액은 5578억원으로 전년대비 80.1% 급감한 성적표를 받아드렸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248.8% 급증한 1조9456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2023년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영향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며 영업손실·순손실을 기록했다. 경영평가액이 차입금의존도·이자보상비율·자기자본비율·매출순이익율·총자본회전율 등 5개 재무 지표가 반영되는 만큼, 차입금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GS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2조8638억원, 영업이익 2862억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하면서 약진했다. 아파트 건축부문에서 주택 수주와 공사에 공들이는 동시에 원가율 개선에 주력하며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이같은 성적표를 반영해 올해 경영평가액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경영평가액에서 눈에 띄는 건설사는 9위를 차지한 서희건설이다. 2021년 당시 9007억원으로 16위에 자리했던 서희건설은 ▲2022년 1조1681억원(15위) ▲2023년 1조2184억원(11위) ▲2024년 1조5735억원(10위) ▲2025년 1조7939억원으로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서희건설의 경영평가액이 높게 나온 배경에는 선별수주와 함께 부채비율을 줄이는 전략이 있었다고 분석된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만큼 자본총계가 점차 증가했다.

10위에는 대우건설이 자리했다. 2021년 1조3655억원(12위)에 머물렀으나, 2022년 2조214억원인 11위를 거쳐, 2023년 1조9728억원으로 9위로 올랐다. 이후 올해 2조1248억원을 기록하면서 2계단 올라섰다. 다만 올해는 1조5391억원으로 작년대비 27.6% 감소했다. 지난해 현장 감소와 지속된 원가율 상승·일부 주택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이 원인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4031억원으로 전년 실적(6625억원) 대비 39.2% 줄어든 바 있다.

뒤를 이어 ▲11위 에스케이에코플랜트(1조5313억원) ▲12위 롯데건설(1조4353억원) ▲13위 제일건설(1조4267억원) ▲14위 우미건설(1조4179억원) ▲15위 대방건설(1조3591억원) ▲16위 한화(1조2505억원) ▲17위 현대엔지니어링(9036억원) ▲18위 디엘건설(8286억원) ▲19위 효성중공업(6613억원) ▲20위 반도건설(6571억원) ▲21위 계룡건설산업(6445억원) ▲22위 쌍용건설(5491억원) ▲23위 한신공영(4567억원) ▲24위 케이씨씨건설(3331억원) ▲25위 코오롱글로벌(2210억원) ▲26위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2194억원) ▲27위 두산건설(2061억원) ▲28위 동부건설(299억원) ▲29위 금호건설(251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경영평가에서 30위를 차지한 태영건설은 지난해엔 재무실적 악화로 경영평가액이 -28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며 경영평가액 0원으로 복귀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23년 태영건설의 자본총계는 –440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지난해는 5272억원 수준까지 자본총계를 회복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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