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9일 오전 임추위를 갖고 구성훈(57) 삼성자산운용 부사장과 전영묵닫기


구성훈 사장 내정자는 1987년 제일제당 공채로 입사, 삼성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으며, 2014년 12월부터 삼성자산운용을 이끌었다. 운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거쳐 삼성증권 사장직을 맡았던 것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던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영묵 사장 내정자는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쳤으며,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직 임추위가 개최되지 않은 삼성카드의 경우 원기찬(58) 사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 금융 계열사 CEO 중 유일한 50대인데다 2020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어 이를 채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은 앞서 비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60대 퇴진 룰’을 적용하면서 세대교체를 예고했던 바 있다.
현재 삼성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금융 계열사들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 및 지배구조 개편이 시급했던 삼성으로서는 새 얼굴들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 쇄신에 나설 확률이 높았다. 이번 금융계열사 사장단 개편 역시 안정적 경영과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이재용닫기

아울러 삼성 금융사들은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는 설 연휴 이후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중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줄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는 전 미래전략실 소속 인사들이 모인 TF가 꾸려져 관련 계열사들의 구심점으로 기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계열사에 TF가 꾸려질 경우, 조직의 수장으로는 과거 미래전략실 당시 금융일류화추진팀장을 역임했던 임영빈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연휴 이후 부사장 등 나머지 임원 인사도 단행해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장 내정자들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