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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화재, 현성철-최영무 체제 선결 과제는 '지배구조 개편'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2-09 09:09 최종수정 : 2018-02-09 09:20

삼성생명·화재 보유 삼성전자 지분 10.3% 수준.. 해소 필요
'재무 전문가' 현성철·'실무 전문가' 최영무 짝 이루는 모양새

△삼성생명 현성철 사장 내정자(좌)/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내정자(우)

△삼성생명 현성철 사장 내정자(좌)/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내정자(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8일 임추위를 통해 현성철 부사장, 최영무닫기최영무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을 각각 내정하며 금융 사장단 인선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휴 이전 인선을 마무리하고, 연휴 뒤부터는 사업재편 및 지배구조 개편 등 본격적인 현안 해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삼성의 가장 큰 현안은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안’의 일부로 추진 중인 금산분리 강화,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의 지배구조 문제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안 처리에 앞서 과거 삼성의 중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의 기능을 대체하는 계열사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현안들에 대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에는 전 미래전략실 소속 인사들이 모인 TF가 꾸려져 운영 중이며, 금융 계열사들도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TF 설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융사 TF의 팀장에는 과거 미래전략실 당시 금융일류화추진팀장을 역임했던 임영빈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계획을 추진하던 중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의 악재로 이를 전면 철회한 했던 전력이 있다. 대안으로 여겨지던 ‘중간금융지주법’ 역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게 되며 상황은 더욱 꼬였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업계는 삼성이 다시 한 번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선결과제다.

그러나 이들 계열사는 삼성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 축이므로 섣불리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전자-물산-생명의 3개축을 통해 대응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후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8.77% 수준이며, 삼성화재도 1.53%를 보유중이다. 이들을 합치면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총 10.3%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새 수장으로 내정된 현성철 부사장은 삼성생명 뿐 아니라 삼성SDI,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그룹 내 주요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로,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 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업계는 현성철 부사장이 삼성 내부의 지배구조 개편에 최적화된 인사라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삼성화재 최영무 부사장의 경우 삼성화재로 입사해 인사부터 기획, 영업, 자동차 등 손해보험에 정통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재무 분야에 능통한 현성철 부회장과는 짝을 이루는 모양새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연휴 이후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휘 아래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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