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현준 신임 효성그룹 회장과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효성은 29일 조현준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1968년 1월 16일생으로 내년이면 49세가 된다. 정지선닫기

조 신임 회장의 그룹 회장 승진은 경영실적 등을 감안할 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효성은 지난 3분기 8013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호황을 누렸던 작년 3분기(7546억원) 대비 6.2% 늘어난 수치다. 효성은 이 같은 호조 속에 작년에 못 이뤘던 ‘영업이익 1조원’을 올해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조 신임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섬유·중공업 사업이 효성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다. 최근 10억달러의 투자계획서를 제출한 베트남 사업도 조 신임 회장이 지휘하고 있다. 그는 투자계획서 제출 전후로 효성의 얼굴로 베트남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왔다.
효성 측은 “지난 2014년부터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공업 사업에서 조 신임 회장은 선별 수주 및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흑자전환을 이뤘다”며 “지난달 4일 맞은 창립 50주년 취임사에서도 조석래 회장이 참여하지 못하는 등 고령과 건강악화로 인해 실질적인 경영이 불가, 조현준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GS그룹의 경우 최근 허용수 GS EPS 대표의 (주)GS 지분 매입 러시로 차기 후계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주)GS 지분 매입을 시작, 현재 5.16%를 보유해 허창수닫기

재계 빅2인 삼성·현대자동차그룹의 오너 3세인 이재용·정의선 부회장의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우선 정 부회장은 내달 초부터 ‘CES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 등에 참가하며 ‘프로젝트 아이오닉’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소개에 동참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통과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하 원샷법)’으로 제기된 그룹 경영승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샷법 통과 이후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23.29% 보유)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면서 지주사 전환설이 제기된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현재 특검에서 수사 중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과에 따라 행보가 주목되는 3세 경영인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