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인사 담당자, 노조원 등 6명으로 구성된 급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사협의체(TF)를 구성, 다음주에 출범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성과연봉제 확대안은 기존 5% 수준인 성과연봉제를 20~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1월 직원들에게 '성과연봉제 설명회' 문서를 발송했다. KB국민카드 지원본부 담당 임원이 메일로 노사합의를 통한 급여제도 개선이 불가능하다며 성과연봉제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노조 반발이 거세졌다.
노조는 지난 11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KB국민카드 노조는 성명서에서 "KB국민카드 성과연봉제 확대안 설명회는 형식적이고 일방적으로 진행된 설명회"라며 "이후 이사회 의결을 통해 노조 동의없이 성과연봉제를 통과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KB국민카드는 노사합의 없는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하려던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KB국민카드는 "처음부터 노조와 소통을 통해 성과연봉제 확대안을 시행하려고 했다"며 "이사회 통과를 진행하지도 않았으며 노사 간의 협의를 통해 시행하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성과연봉제 확대 시행은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초기에 KB국민카드가 노조 동의 없는 이사회 통과를 강행하려고 시도해 갈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에서 이사회 통과를 강행하려다보니 현재 상황까지 오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 노조는 협의체 구성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여전히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KB국민카드 노조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으로 일단은 서로 한 발 물러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의체 논의 방식에는 사측과 노조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확대 추진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시행하려는 성과연봉제 확대는 해고연봉제"라며 "협의체에서는 기존 시행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문제점 개선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20일부터 다면평가방식의 일환인 '동료 바로 알기 제도'를 시행한다. 기존 직원을 평가하는 2가지 방식인 상향식, 하향식 평가방식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라고 KB국민카드는 답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상사가 부하직원을 평가하는 방식, 부하직원이 상사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던 기존 평가방식을 다각화한게 동료 바로 알기 제도"라며 "기존 평가방식을 보완해 공정한 평가를 하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 노조는 '동료 바로 알기 제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KB국민카드 노조 관계자는 "오히려 주변 사람의 한마디로 객관적으로 평가가 좋은 직원이 저평가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노조는 지난 11월 KB국민카드의 성과연봉제 확대는 윤종규닫기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