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계방향으로 왼쪽부터)유구현 우리카드 대표,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서준희 비씨카드 대표,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 신응환 NH농협카드 전 대표./사진제공=각 사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초 실시하던 정기 임원인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올해 삼성그룹은 정유라 승마 지원 의혹, 미르·K스포츠 재단 자금 출연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에서 정권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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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는 인사가 무한정 미뤄지면서 당분간은 대표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원기찬 대표 실적은 우수하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카드는 누적이익 2837억원을 기록, 전년 누적순이익 대비 10.09% 증가했다. 원기찬 대표의 '디지털'도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24시간 365발급, 페이퍼리스 고객 모집으로 비용을 절감, 고객 확보에 집중했다. 뿐만 아니라 중간수수료를 줄인 '다이렉트 오토'로 고객 혜택을 강화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준희 비씨카드 대표 또한 황창규닫기

서준희 대표는 올해 기여도를 인정받아 1년 연임이 결정된 상태다. 서준희 대표 또한 수수료 인하 악재 속 해외진출 등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35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타 카드사가 카드론 등으로 수익을 방어한 것과는 달리 신사업으로 수익을 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는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으로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함께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카드 올해 3분기 순이익은 923억원으로 전년대비 83억원 감소했지만 회원모집 비용 반영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우리카드는 미얀마 등 해외진출로 새로운 시장 확보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캐피탈이 부수업무로 등록되어 있어 미래 회원 확보 가능성도 높다.
반면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내년 8월까지 연임이 결정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에서 낙선할 경우, 대표직에 물러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의 경우 은행장이 회장과 가까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르지 못한다면 보통 내려오는게 수순"이라고 말했다.
신응환 NH농협카드 대표는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까지 연임된 상태였으나 단행된 부행장급 교체인사에 포함됐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