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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코스트코와 밀월관계 유지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04-08 22:25 최종수정 : 2015-04-10 13:34

연매출 3조 육박…독점계약 여부가 취급고 좌우
카드회원 불편 등 고려할 때 재연장 가능성 높아
일부 카드사들 파격적 리워드 검토 등 공격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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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코스트코와 밀월관계 유지되나
요즘 카드업계 마케팅 관계자들의 최대 관심 사항은 삼성카드와 ‘코스트코 코리아’간의 독점계약 연장 여부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다국적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의 한국지사로 연매출액이 3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큰 대형 가맹점이기 때문에 이번 재계약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카드업계에선 삼성카드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본다. 지금까지 두 회사가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면 지난 15년 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과 또 갑자기 카드사를 바꿀 경우 그에 따른 번거로움과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내다보게 한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16년 만에 아멕스카드와 코스트코가 결별했듯이 마냥 안심할 수 도 없는 상황이라는 게 카드업계 일각의 지적. 이에 따라 일부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율과 함께 파격적인 리워드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등 물밑 협상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 코스트코코리아와 독점계약 연장 여부에 관심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코리아 간의 가맹점 독점계약이 오는 5월로 끝남에 따라 이들 회사 간의 재연장 여부를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전업카드사 한 관계자는 “두 회사는 연거푸 3번이나 재계약에 합의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재연장에 성공할지 여부에 카드업계 제휴마케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트코는 한 국가 당 1개 카드사와 독점 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카드사 입장에선 계약을 맺기만 하면 코스트코의 기존 고객으로부터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다, 코스트코 매장에서 신규 회원도 유치할 수 있어 1석2조다. 그래서 카드사에게 이들은 절대 갑(甲)이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에 따라 파트너 카드사를 고르거나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회원제로만 운영되고 있는 코스트코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 3조원 정도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월말 결산법인 코스트코코리아의 FY2013연도(2013년 9월1일부터 2014년 8월31일까지) 매출액은 2조8619억원으로 전 회계연도(2조5372억원)에 비해 1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4년 한국에 상륙한 이 회사는 2009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그래프 참조>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회사 연매출액 가운데 삼성카드로 결제한 매출액은 대략 70%(대략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업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형 할인점에서 카드 결제 비율은 80% 수준”이라고 말한 뒤 “코스트코 창구에서 한 카드(삼성카드)만 장기간 사용해 왔고, 고객 충성도 역시 높다라는 점에서 65~70% 정도로 추산된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다른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결제금액까지 합치면 이 카드의 연간 사용금액은 수조원 대로 치솟는다. 특히 코스트코가 온라인몰 사업 추진까지 결정함으로써 향후 결제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삼성카드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초특급’ 고객인 셈이다. 이번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 연장 여부에 따라 향후 신용판매 취급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카드업계에서는 삼성카드의 독점계약 가능성이 있다는 분위기다.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장기독점 가맹점 계약을 유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갑자기 다른 카드로 교체하면 고객 불편과 민원 그리고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일례로 10여년 넘게 삼성카드로 결제한 카드회원에게 다른 신용카드로 바꿔 사용토록 할 경우 자치 고객 민원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전산망 교체 등 추가적 비용 발생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일부 카드사들 파격적 리워드 내세워 독점계약에 군침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카드의 독점계약 연장이 흔들릴 수 도 있다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코스트코에 대한 삼성카드의 독점적 지위를 넘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말한 뒤 “다만 과거와 달리 위약금 지급이 제한돼 있어 아직 희망을 저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와 지난 1월부터 재계약 여부를 타진해왔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 둘의 관계가 불편해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굳이 이 둘 간의 관계가 위태로워진 시기를 따지자면, 2012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시행으로 수수료율 협상에 새로 나선 직후다.

삼성카드는 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시행으로 코스트코와도 수수료율 협상에 새로 나선다. 그리고 2013년 9월 1% 후반대로 수수료율을 높인다. 코스트코 입장에선 기존 수수료보다 높은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외국에서도 수수료 협상 끝에 결렬되는 사례가 있다. 지난 3월 미국 코스트코는 16년간 계약을 맺어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대신 비자카드와 새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추진키로 결정한 온라인몰 사업 역시 이 같은 희망을 품게 한다. 온라인몰은 다양한 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으면 물품 판매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코스트코는 온라인 매장에선 독점 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4개국의 온라인몰은 아멕스, 비자(VISA), 마스타(Master)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부 카드사들은 이 둘 간의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둘 간의 협상이 결렬되면 코스트코를 잡을 기회가 생길 수 도 있어서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카드와 경쟁 관계에 있는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가령 이들 회사 가운데 한 곳과 독점 계약을 체결할 경우 2위 자리 경쟁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코스트코와의 독점 가맹점계약은 모든 카드사가 꿈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만약 우리가 독점 카드사로 선정될 경우 매출액 증대에 상당한 효과를 가졌다 줄 것”이라면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뿐만 아니라 중소형 카드사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某)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독점계약에 성공할 경우 카드 결제 규모가 큰 회원 확보가 수월한데다 신용판매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후발사인 만큼 기회가 생기면 매력적인(파격적) 리워드프로그램을 내세워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카드업계 맏형인 신한카드는 이번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신한카드의 신용판매 매출효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수익도 극히 낮을 것이란 내부보고 있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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