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석의 단상] 신현송의 결심, 원화 스테이블코인 승부수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는 취임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CBDC와 지급결제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표현은 절제됐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쟁점은 더 이상 허용 여부가 아니다. 어떻게...
2026-04-25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속도와 신뢰 사이’ 금융 AX 딜레마 해법 찾기
최근 AI의 진화 속도는 인간의 예측 범위를 가볍게 넘어섰다. 성능이 18~24개월마다 두 배로 뛴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조차 이 흐름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기술은 폭주하듯 진화하고 있지만 금융의...
2026-04-18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PBR 1배' 난공불락 허문 KB 양종희 회장
지난 2월 13일, 한국 금융사의 한 페이지가 조용히, 그러나 선명하게 새로 쓰였다. 코스피 전광판의 KB금융지주 주가는 장중 17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60조원. 불과 두 달 전 50조원을 넘...
2026-02-28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위기의 시대, '윤종규의 9년'이 회자되는 이유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노란 넥타이를 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도 어느덧 2년 4개월이 흘렀다. 야인(野人)에 가까운 신분이지만, 여전히 KB금융지주 경영자문역으로서 그룹의 안과 밖을 잇는 ‘조용한 조...
2026-02-21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고군분투 IBK 수장, 장민영의 지난한 100m
2월 9일 아침,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본점 회전문으로 향하던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의 발걸음이 다시 멈춰 섰다. 노조 저지로 본점 출근 시도가 무산된 두 번째 날이다.지난 1월 23일 취임한 장...
2026-02-13 금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양종희·진옥동 회장은 왜 전주로 향했나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전북 전주로 향해 움직이고 있다. 자산운용의 실질 거점을 확장하고 핵심 전문 인력을 전진 배치해, 지방을 새로운 금융 전략의 무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보가 안착한다면 ‘지방시대’...
2026-02-07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이창용의 남은 시간, 변명으로 낭비할 건가
임기 종료를 앞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행보가 눈에 띄게 잦아졌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의 회의, 통계 지표 점검, 기자간담회까지 숨 가쁜 일정이 이어진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금융시장은 이...
2026-01-31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K-금융, AI로 꽃단장만 할 텐가.
2026년 병오년, 새해 금융권에 불어닥친 변화의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전통 금융의 상징이었던 대면 창구와 베테랑 PB의 위상은 데이터로 무장한 ‘AI 에이전트’의 공세에 밀려 빠르게 재편되는 중이다. 고객의 손...
2026-01-04 일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박현주의 상상, ‘3.0’으로 현실이 되다.
2013년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처럼 한국 금융권에서 오래도록 ‘불가능해 보이던 그림’을 현실로 만든 인물이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다. 그의 숙원이던 ‘한국형 글로벌 IB’ 구상이 Mirae Ass...
2025-12-06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야누스의 문 앞에 선 금산분리
고대 로마의 신 야누스는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두 얼굴을 지녔다. 문을 열고 닫는 신으로, 평화가 오면 문을 닫고 전쟁의 기운이 감돌면 문을 연다는 전설이 있다. 한국 금융정책이 금산분리 앞에서 맞닥뜨린 ...
2025-11-29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선의(善意)의 포용금융, 불공정 그림자 드리우다.
춘추전국시대 맹자(孟子)는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 즉 타인의 고통을 차마 외면할 수 없는 마음으로 선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선의가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흐를 때 백성은 오히려 고통받는다...
2025-11-22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정책 비대칭이 만든 코스피·부동산 디커플링
시장은 말이 없지만, 언제나 가장 먼저 진실을 드러낸다. 최근 한국 자산시장의 흐름은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코스피는 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반면, 서...
2025-11-15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일등보다 일류, ‘진옥동’의 진心
“일등보다 일류.”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되새겨온 말이다. 단순한 경영 구호가 아니라,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묻는 질문에 가깝다. 순위보다 본질을, 이익보다 신뢰를 먼저 세우겠다는 ...
2025-11-08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우리금융 명가 재건, 임종룡이 여는 2막
2023년 봄,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수장으로 부임했을 때 조직은 깊이 지쳐 있었다. 잦은 CEO 교체와 지배구조 갈등, 공적자금 상환 이후에도 이어진 관치의 그림자가 곳곳에 드리워져 있었다. 한때 '명가'로 불...
2025-11-01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BNK 반등 이끈 ‘밸류업 빈대인’의 리더십
위기는 숫자로 말한다. 2023년 BNK금융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18.6% 줄었다. 경남은행에서는 3000억원대의 대규모 횡령 사건이 터졌고, 뒤이어 6개월 영업정지 처분까지 내려졌다. 빈대인 회장이 BNK금융지주 수장으로...
2025-10-16 목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 더는 버틸 여력 없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섰다. 올해 2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금융권 대출 잔액 1069조6000억원. 1분기보다 2조원 늘어난 수치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숫자를 보는 ...
2025-10-14 화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생산적 금융, 데자뷔인가 체인저인가
한국 금융시장이 다시 중요한 시험대에 섰다.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화두로 던지면서다. 예대마진과 부동산 대출에 의존해 온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자금을 혁신기업과 미래 전략산업으로 돌려 저성...
2025-09-27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금감위보다 센가?” 금소원 출범에 보험권 술렁
금융위원회 체제 해체와 금융감독위원회 부활, 그리고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신설 계획이 공개되자 금융권은 긴장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가장 큰 관심사는 금소원이다. 검사권과 제재권을 갖춘 독립기관인 ...
2025-09-13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리더십 시험대에 선 첫 ‘산은맨’ 수장, 박상진
창립 70년 만에 산업은행에서 첫 내부 출신 회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박상진. 조직 내부 분위기가 단번에 바뀌었다. 지금까지 산은 수장은 대부분 관료나 정치권 추천 인사였다. 외부 인사 체제는 적응과 신뢰 회복에...
2025-09-11 목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진영을 넘어선 실력… 권대영의 부상
‘티키타카(스페인어: Fútbol Tiqui-Taca)’는 원래 축구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주고받는 전술을 뜻하지만, 최근 정책 현장에서도 자주 쓰이는 말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권대영 금...
2025-09-10 수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로에 선 카드사 생존 전략은
“결제의 주도권을 누가 잡을 것인가.”한국은행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에 착수하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온 결제 생태계가 거대한 변곡점 앞에 섰기 때문이다. 이미...
2025-08-30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이창용 총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언, 그 진의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은행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장에서 나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한마디에 금융권이 술렁였다. 단순한 제도 설계가 아니라 한국 디지털...
2025-08-23 토요일 | 김의석 기자
[데스크 칼럼] '금융신뢰' 벼랑으로 모는 역대 최대 신용사면
채권과 채무는 인류 문명과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경제 행위다. 빚을 없애주는 ‘탕감’ 제도 역시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다.기원전 2400년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왕이 모든 부채를 소멸시키는 칙령을 내렸고, 고...
2025-08-15 금요일 | 김의석 기자
[신간]은퇴연옥…김경록의 은퇴 후 삶의 나침반
은퇴 이후의 삶은 천국일까? 아니면 지옥일까? 은퇴 후 60대 전후 10년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이라 개념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투자 전문가이자 은퇴연구소장으로서의 은퇴 설계를 가이드해 온 김경록 옵투스자산운용의 고문이 신간 『은퇴연옥』을 내놓았다.단테는 지옥을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하는 곳'이라 묘사했다. 오늘날 많은 이가 은퇴를 지옥이라 부르며 절망하지만, 김경록 고문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은퇴 후 60대를 전후한 10년의 과도기는 지옥이 아니라 정화와 성장의 공간인 ‘은퇴연옥(Purgatory)’이라는 것이다. 연옥은 고통스럽지만 끝이 있으며, 준비를 통해 천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의 장소라고 말한
[신간] 물처럼 흐르고 원칙으로 서다…김용환의 통찰을 담다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정리한 자서전 『물처럼 흐르고 원칙으로 서다』를 펴냈다.정통 관료 출신으로 한국 금융의 주요 변곡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금융 경영인으로서 큰 족적을 남긴 김 전 회장이 후배 세대에게 전하는 삶의 조언을 담은 인생 노트다.『물처럼 흐르고 원칙으로 서다』는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어떻게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지혜의 보고로 평가된다.김용환 전 회장은 “인생의 목표가 크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성취해 나가라”고 조언한다. 뼈아픈 실패조차 성공의 뼈대가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평] 추세 매매의 대가들...추세추종 투자전략의 대가 14인 인터뷰
“손해 보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증권 격언이 있다.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가 증권투자에서 원금을 까먹고 손실을 회복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게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전문가인 트레이더들도 약세장에서는 95%가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까? 추세추종(trend following)은 이 같은 물음과 목표에 따라 활용되는 투자기법이다.전통적인 투자이론 가운데 랜덤워크 가설과 효율적 시장 가설이 있다. 술에 취한 사람의 발자국처럼 주가는 과거의 변화 패턴과 무관하게 변화해 나간다는 게 랜덤워크 가설이다.효율적 시장 가설을 옹호하는 학자들은 주식 가격이 어느 때든 이미 알려진
후회스런 성급한 말보다 차라리 늦게 말하라!
모든 처세는 말로 이루어진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가 하면, 말실수 한 번으로 평생 쌓아온 명예를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럼 말 잘하는 비법이 따로 있을까? 비법은 없다. 요즘같이 이해가 첨예한 상황에서는 더욱 어렵다. 있다면 말실수가 왜 나오겠는가!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려우니 조심하라’는 충고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한다. 그런데 이처럼 어려운 말을 센스있게 하는 비법이 공개됐다. 성급히 말하고 후회하느니 한 템포 늦춰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한템포 늦게 말하기> 경험서를 소개한다. 산업교육과 자기계발 분야의 고수가 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 이 책의 저자인 조관일 박사는 다
[신간]은퇴연옥…김경록의 은퇴 후 삶의 나침반
은퇴 이후의 삶은 천국일까? 아니면 지옥일까? 은퇴 후 60대 전후 10년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이라 개념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투자 전문가이자 은퇴연구소장으로서의 은퇴 설계를 가이드해 온 김경록 옵투스자산운용의 고문이 신간 『은퇴연옥』을 내놓았다.단테는 지옥을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하는 곳'이라 묘사했다. 오늘날 많은 이가 은퇴를 지옥이라 부르며 절망하지만, 김경록 고문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은퇴 후 60대를 전후한 10년의 과도기는 지옥이 아니라 정화와 성장의 공간인 ‘은퇴연옥(Purgatory)’이라는 것이다. 연옥은 고통스럽지만 끝이 있으며, 준비를 통해 천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의 장소라고 말한
[신간] 물처럼 흐르고 원칙으로 서다…김용환의 통찰을 담다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정리한 자서전 『물처럼 흐르고 원칙으로 서다』를 펴냈다.정통 관료 출신으로 한국 금융의 주요 변곡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금융 경영인으로서 큰 족적을 남긴 김 전 회장이 후배 세대에게 전하는 삶의 조언을 담은 인생 노트다.『물처럼 흐르고 원칙으로 서다』는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어떻게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지혜의 보고로 평가된다.김용환 전 회장은 “인생의 목표가 크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성취해 나가라”고 조언한다. 뼈아픈 실패조차 성공의 뼈대가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