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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투자처 찾아 해외로 눈 돌려

김미리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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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11 21:46 최종수정 : 2015-03-11 22:30

해외증권 투자 증가액 절반 이상이 보험사
전년比 127억달러 증가 “해외투자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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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투자처 찾아 해외로 눈 돌려
보험사들이 국내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증가액의 절반 이상을 보험사가 차지하면서 전체 금융권의 해외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국내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데다 해외 증권투자 해지 관련 규정 등이 완화되면서 관련 리스크가 감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954억달러로 1년 새 209억달러(약 23조150억원) 증가했다. 해외 증권투자 잔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한 해 동안 625억달러가 급감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 2012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611억달러)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보험사들이 이끌었다. 외화증권 투자 증가액 209억달러 가운데 보험사의 투자금액은 127억달러로 전체 증가액의 60.4%를 차지했다. 보험사들의 투자금액은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연간 투자증감액을 이끌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1년 176억달러 수준이던 보험사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2012년 214억달러, 2013년 265억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39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정선영 과장은 “보험사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지난해 해외 채권과 코리안 페이퍼(KP,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에 대한 신규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채권과 KP의 경우 장기로 운용되기 때문에 국내에 투자가 어려운 보험사들이 해외 투자에 나선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회계해지규정 개정으로 5년 이상 장기채권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용이해진 점도 해외투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해외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주로 해외채권에 투자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성이 있으면서도 국내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 해외채권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보험사의 주식투자는 2011년 17억달러에서 2012년 22억달러, 2013년 29억달러, 2014년 41억달러로 소폭 증가한데 반해, 안전성이 높은 채권투자는 같은 기간 89억달러, 108억달러, 134억달러, 191억달러로 3년새 2배가량 늘었다. 코리안 페이퍼 역시 2011년 71억달러에서 2014년 161억달러로 투자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투자 의지를 내비치며 이익을 유보하는 등 자본정책의 변화를 예고했으며, 이를 비롯한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주요 전략으로 해외투자 확대를 꼽으면서 이 같은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저금리, 저성장 상황인 뉴노멀이 장기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투자역량 제고와 함께 저위험·고수익 투자를 위해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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