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올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연계해 조손가정을 포함한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의 빈곤아동 및 부양자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총 9650명에게 소액보험을 지원했다. 연간지원 실적을 보면 지난 2008년에 지원건수가 3280건, 지원금액은 28억9000억원으로 30억원이 채 안됐지만 지난 2010년에는 1만264건으로 3배가량 증가했으며, 지원금도 49억4000억원으로 배가량 늘었다. 올해 12월말 추정치로는 2만1580건을 지원해 처음으로 2만건을 돌파했으며, 지원금액 역시 59억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내년 지원금 예산은 현재 6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추가적으로 지원할 곳이 발굴될 경우 지원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소액보험은 휴면보험금을 재원으로 한 정부보조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 소액보험금 지원을 담당한 보험사는 삼성·한화·교보·신한생명 등 생보사 4곳과 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 롯데, 한화손보 등 손보사 7곳으로 총 11개 기관이 약 38억원의 휴면보험금 지원금을 출연했다. 지원금은 고객에게 돌려줘야하는 휴면보험금의 이자로 충당된다.
올해 총 지원금액에서 출연금을 제외한 21억5000만원은 장애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미소금융대출자를 대상으로 한 단체신용상해보험 가입자들에게 지원됐다. 소액보험의 보험료 전액은 재단이 지원하며, 보장내용은 피보험자인 수혜아동에 대한 △상해·질병으로 인한 입원급여금 △상해로 인한 후유장해보험금 △미래설계자금 등이 있으며, 부양자가 사망할 경우 빈곤아동에 대한 생활지원을 목적으로한 △부양자 사망 및 후유장해보험금이 있다.
장애인복지시설보험의 경우 패키지형태로 시설 및 이용자, 종사자 모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화재·낙뢰·폭발·붕괴·풍수재 등 전 위험을 보장하는 재물보험과 대인대물 배상책임, 구내치료비, 임차자 화재배상책임 등의 배상책임보험을 담보한다. 지역아동센터보험 역시 패키지 형태의 보험으로 시설 및 이용자에 대해 혜택이 제공되며, 전 위험을 담보하는 재물보험과 함께 시설소유 관리자배상, 생산물배상, 가스배상, 화재배상 등의 배상책임보험이 지원된다.
특히 올해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내년 선보일 신상품인 저소득층가장보험 ‘희망나눔보험(가칭)’은 최저생계비 150% 이하 근로자에 해당하는 가장과 그 16세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가장에게는 △재해사망보험금(최대 3600만원) △일반사망보험금(최대 1800만원) △재해장해보험금(최대 1000만원)을 담보하며 자녀에게는 실손의료비를 보장하고 계약기간인 3년이 경과한 후에는 청소년명의 보험으로 갱신이 가능하다.
미소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8만716건, 273억7000만원의 각종 소액보험을 저속득 계층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지원했다. 미소재단 관계자는 “올해 저소득층가장을 위한 보험인 ‘희망나눔보험’의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보험사 및 생·손보협회 등 관련 기관들이 모여 상시적으로 신상품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지원금이 10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향후 지원금액과 대상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기존에 민영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보험소외계층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