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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신세계 정용진·현대百 정지선, ‘2026 신년사’ 핵심 메시지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2 11:49

신동빈 회장 "자기 반성 통한 '성장과 혁신'”
정용진 회장 "‘1등 기업’ 품격과 자신감 필요"
정지선 회장 "본원적 경쟁력 통한 지속 성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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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2026년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유통업계 오너들의 고심도 한층 깊어진 모습이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 그리고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공통적으로 변화에 걸맞는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각 ▲성장과 혁신 ▲탑의 본성 회복 ▲본원적 경쟁력을 신년사 키워드로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자기 반성 통한 '성장과 혁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도 고물가·금리·환율, 3고(高)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핵심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을 위한 턴어라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특히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비롯한 성장과 혁신’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율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성과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 대응 ▲강한 실행력 동반한 혁신의 완성 등 크게 3가지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조직은 구성원이 스스로 과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차별화된 성과도 나온다”며 “개인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의 원천임을 명심하고 과감히 과거의 관습을 깨뜨려 달라”고 주문했다.

불확실성이 일상화가 된 시대에 있어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도 요청했다. 신 회장은 “변화의 뒤를 쫓는 수동적인 태도로는 성장할 수 없다”며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 변화의 흐름을 예상하고 전략과 업무방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도구인 인공지능(AI)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며 AI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신 회장은 또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기존 핵심사업에서의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의 필요성은 이야기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줄여 올해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톱의 본성'으로 회복"

정용진 회장은 올해를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했다. 최근 2~3년간 내렸던 결단들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1등 기업에 맞는 ‘톱(TOP)의 본성’을 회복하자는 자신감 넘치는 신년사다.

정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왔던 것처럼 성장을 위한 지향점이 ‘고객’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이른바 ‘치맥 만남’을 언급하며 ‘기대와 걱정’을 꺼냈다. 정 회장은 “시대가 변해도 사람과의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세계의 많은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음에 기대를 한다”면서도 “예상 못한 열광적 반응을 보며 고객이 뭘 좋아할지 아는 건 언제나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이란 말은 지독할만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 자세로 ‘톱의 본성’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톱의 본성을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발 앞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톱의 본성을 지닌 기업이라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우며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하라”면서 “고객이 과거 고객 그 이상인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의 신세계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본원적 경쟁력' 통한 지속 성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기반을 확립하자고 당부했다.

“올해도 글로벌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분쟁,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운을 뗀 정 회장은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통한 성장 모멘텀 강화 ▲변화의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 재정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기반 확립’을 신년사의 3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발판 삼아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자”며 “변화의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도 재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고객의 입장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지던 작은 불편까지 세심히 들여다보면서 시장과 고객의 변화 징후를 신속하게 포착해 사업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필요할 경우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한 결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확립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책임과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며 “우리 그룹도 준법·안전·투명경영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앞세워 기존의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사업자가 확대되고,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가 빠르게 접목되는 등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에 발맞춰 그룹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물론, 고객 경험 고도화와 업무 혁신을 위한 AX 인프라 투자를 함께 강화해 달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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