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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부담에 외곽으로'…서울 거주자, 경기·인천 매수 4년 만에 최대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7 16:28

시티오씨엘 마스터플랜 조감도. /사진제공=IPARK현대산업개발

시티오씨엘 마스터플랜 조감도. /사진제공=IPARK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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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서울 거주자의 경기·인천 아파트 매입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기존 아파트뿐 아니라 분양시장으로도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7만865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매수는 1만2238건으로 전체의 15.5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53%)보다 3.0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2년(18.38%)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인천도 비슷한 흐름이다. 올해 1~5월 인천 아파트 거래 1만4487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매수는 1465건으로 10.11%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96%)보다 3.15%포인트 높아졌으며, 2022년(12.8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거주자의 수도권 외곽 매입이 늘어난 것은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있는 경기·인천 지역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서울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실수요자 외곽 이동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의 5배를 웃돌며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6.29%)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전세 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세와 매매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는 매매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올해 6월 10억40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매입 비용과 대출 부담이 지속되면서 일부 실수요자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경기·인천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 감소 전망까지 겹치면서 서울 집값이 쉽게 안정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자금 부담을 낮추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경기·인천 지역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약시장도 온기…인천 경쟁률 회복

매수세 변화는 청약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 인천에서는 일반공급 4162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 3만5881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8.6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경쟁률(2.7대 1)보다 크게 높아졌으며, 2022년(14.06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에서도 경쟁률이 높은 단지가 잇따라 나왔다.

지난 5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공급된 '안양 에버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A2BL)'은 일반공급 80가구 모집에 4568명이 신청해 평균 5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 역시 일반공급 109가구 모집에 1317명이 접수해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만 청약 성적은 입지와 분양가, 교통 여건 등에 따라 단지별 차이가 큰 만큼 개별 사업지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연내 수도권 신규 공급 이어져

연내 경기·인천 주요 분양단지. /자료제공=포애드원

연내 경기·인천 주요 분양단지. /자료제공=포애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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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경기·인천에서는 대규모 신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지 내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평구 산곡동 재개발사업을 통해서는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상동의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공급 예정이며, 오산시에서는 '북오산자이 드포레'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경기·인천으로 향하는 실수요자의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지역별 가격 경쟁력과 교통 여건, 공급 물량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수요는 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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