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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없는 억측이 주주 피해 키워”…코리, ‘북경한미 미수채권 논란’ 정면 반박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7 11:57 최종수정 : 2026-08-07 15:07

“객관적 자료로 판단해야…상환 협의 중”
코리 “대금 지연, 中 악재·감사 유출 영향”
한미 “장기 연체, 전액 손실 단정은 무리”

한성준 코리 대표. /사진=코리

한성준 코리 대표. /사진=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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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코리가 북경한미약품을 둘러싼 1000억 원대 매출채권(미수금) 논란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의혹 제기가 기업과 주주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매출채권 증가는 경영 부실이 아닌 과거 내부 감사 유출 파장과 중국 시장 악화가 겹친 결과라는 해명이다.

“공식 감사 전 유출…경영상 타격 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는 1000억 원대 미수채권이 회수 불가능한 부실채권이라는 일각의 논란에 유감을 표명했다. 매출채권 증가는 경영 부실이 아닌, 중국 시장의 구조적 악화와 과거 내부 감사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뿐이라는 얘기다.

임종윤 북경한미 동사장이 코리와 북경한미 양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해상충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북경한미의 재무와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한 확인을 거치지 않은 억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코리는 이번 결제 지연 사태를 촉발한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지난 2024년 불거진 허위 의혹 보도와 그로 인해 무리하게 진행된 내부 감사를 지목했다. 코리 측 산하 중국 유통사인 룬메이캉은 당시 일련의 사태로 이미 경영상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 7월 3일 북경한미와 코리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최초 보도된 이후, 한미약품이 북경한미에 공식 감사를 요청한 시점은 7월 11일이었다. 그러나 공식 요청도 전인 7월 7일에 ‘내부 조사 착수’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가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감사는 같은 해 9월 실시됐다.

코리 관계자는 “감사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현지 일부 거래처가 거래 지속 여부를 문의하며 신규 주문을 보류했고, 기존 거래와 결제 일정마저 줄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경영진과 실무 인력이 거래 자료 수집과 검토, 소명 자료 제출 및 법률 대응 등에 대거 투입되면서 기존 영업은 물론 신규 사업 추진마저 크게 위축됐으며, 결과적으로 매출 감소와 채권 회수 지연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코리 측의 주장이다.

여기에 중국 현지 의약품 시장의 구조적 악재도 매출채권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내 병원과 약국 간 의약품 가격 역전 현상 심화, 보건 당국의 보험약가 규제 강화, 일반의약품(OTC)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쳤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시장 환경이 크게 얼어붙은 가운데 2024년 감사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현지 거래처들의 주문 및 결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코리는 현재 거래처별 상환계획을 협의하고 있으며, 미이행 거래처에는 최고장 발송과 채권보전 등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채권 관리망 전면 재점검”

모회사인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의 미회수 매출채권 논란과 관련해 장기 연체채권을 곧바로 회수 불능이나 손실로 볼 수는 없다며 그룹 차원의 채권 관리 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7월 29일 입장문을 통해 “북경한미의 회수 계획과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개선 방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3개월 이상 미회수된 매출채권을 전액 회수 불능 또는 전액 손실로 단정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의 매출채권은 통상 연말에 증가했다가 연초에 대거 회수되는 계절적 패턴이 반복돼왔다. 실제로 전체 매출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약 9억 위안에서 현재 6억7000만 위안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3개월 초과 장기 연체 채권이 지난해 말 약 3억2000만 위안에서 올해 2월 약 9000만 위안까지 줄었다가 현재 4억3000만 위안 수준으로 다시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장기 연체채권 증가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 중이며 거래처별 회수 계획과 채권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코리와 한미약품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확산된 ‘북경한미 1000억 원대 미회수 채권 급증’ 보도가 발단이 됐다.

해당 보도는 북경한미의 미회수 매출채권이 올해 1분기 말 약 200억 원 규모에서 2분기 들어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으며, 그 상당 부분이 코리와 계열사 룬메이캉 간의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회수 채권이 장기화될 경우 북경한미 수익성은 물론 한미약품 연결 실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코리는 과거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가 언급한 (한미 오너가 형제들의) 개인사업과 부채, 회사 자산 활용 가능성 등의 주장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김 대표가 현재 한미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인 만큼 과거 경영권 분쟁 당시의 주장과 최근 보도가 혼재되지 않도록, 북경한미와 코리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리 측은 “북경한미 매출채권에 문제가 있다면 실제 연체금액과 결제기한, 대손충당금 그리고 상환계획과 회수 실적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코리와의 거래 역시 계약서와 이사회 의사록, 감사 결과로 검증해야 하고, 코리 리더들의 경영능력도 객관적인 실적과 경영성과로 평가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코리는 현재 거래처별 상환 계획을 적극 협의하고 있으며, 미이행 거래처에 대해서는 최고장 발송 및 채권 보전 등을 통해 미수금 문제를 정상화할 방침이다.

한성준 코리 대표는 “투명한 사실 확인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나 자료가 반복적으로 생산·유포돼 기업과 거래처 그리고 주주의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까지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포 경위와 책임 소재를 확인한 뒤 관련 당사자를 상대로 필요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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