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기사 모아보기)가 1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2021년 발행한 동일 금액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에 맞춰 차환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금융지주가 오는 9월 11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영구-5년콜) 1000억 원을 공모 발행한다.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수요예측은 9월 3일 진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연 4.50~5.10%로 제시됐다.
최근 1년 새 동일 등급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례를 보면 지난 3월 신한금융지주19(신종)가 4.20%, 8월 13일 우리금융지주21(신종)이 4.79%, 8월 31일 KB금융지주15(신종)가 4.85%에 발행됐다. 같은 기간 동일 등급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는 3%대 초반에서 5%대 초반까지 폭넓게 형성됐다.
iM금융지주는 이번 발행을 통해 기존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면서 자본총계를 유지하고 자본비율을 관리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행으로 6월 말 기준 BIS총자본비율이 0.22%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이 0.2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에 나란히 AA- 등급을 부여했다. iM금융지주 선순위채 등급인 AAA보다 3단계 낮은 수준이다. 신종자본증권의 계약상 후순위성과 원금 상각, 이자지급 정지 등의 조건이 반영된 결과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보한 여수신 점유율과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지주와 은행이 사실상 경제적 단일체로 운영되는 만큼 지주회사에 수반되는 구조적 후순위 부담이 일부 완화된다는 평가다.
순이익 80% 은행 편중, 충당금 여력은 얇아져
그룹 실적은 핵심 자회사인 iM뱅크가 좌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iM금융지주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3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79억 원보다 149억 원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7%에서 0.6%로 낮아졌다. 유가증권과 외환 관련 손익이 전년보다 부진했던 영향이다.비은행 계열사는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iM증권은 2022년 이후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023년과 202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에는 대손비용 3064억 원을 반영하면서 163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후 부실자산 정리와 위탁매매 부문 호조에 힘입어 2025년 730억 원, 올해 상반기 44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재금융·부동산PF 중심에서 자동차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옮긴 iM캐피탈도 상반기 38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 말 연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로 2024년 말 1.6%보다 낮아졌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3.2%에서 2.7%로 하락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2022년 말 117.2%에서 6월 말 82.2%까지 떨어졌다. 부실여신 비율은 낮아졌지만, 추가 부실이 발생했을 때 손실을 흡수할 충당금 여력은 과거보다 줄었다.
자본비율 우수해도 레버리지·PF는 관리 과제
iM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은 2024년 말 이후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월 말 기준 연결 보통주자본비율은 12.3%로 2024년 말(11.7%) 대비 상승했고, BIS총자본비율도 14.8%로 규제 수준을 웃돌았다. 우량여신 위주의 자산 성장과 이익 누적이 자본비율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자회사 출자와 주주환원이 겹치며 이중레버리지비율 관리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iM금융지주는 2024년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에 3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2028년까지 40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한 총주주환원율도 2021년 21.2%에서 2025년 38.8%로 높아졌다. 자회사 출자 확대와 자사주 취득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가 맞물리며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113.6%에서 6월 말 120.5%로 상승했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상승 속도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도 건전성 관리의 새로운 변수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iM금융그룹은 향후 5년간 생산적금융 38조 5000억 원, 포용금융 6조 5000억 원 등 총 45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줄이는 대신 중소기업과 벤처투자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신용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와 은행의 충당금 부담은 여전히 관리 대상이다. iM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비율은 80% 안팎으로 높은 수준이며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PF 비중도 낮지 않다. iM뱅크의 6월 말 충당금적립률도 88.7%로 지난해 말 104.4%보다 낮아졌다.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그룹 전반의 대손비용 부담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기업평가는 "iM증권의 부동산금융 관련 익스포져, 캐피탈 부문의 경기민감 자산, 지방 경기 및 중소기업 익스포져 등을 고려할 때 그룹 자산건전성은 당분간 안정화 흐름을 보이겠으나 개선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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