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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 2700억 발행...금리 1년새 1%p 급등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4 06:00

희망금리 4.30~4.90% 제시…작년 10월 발행금리는 3.34%
수요예측 결과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

[DCM]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 2700억 발행...금리 1년새 1%p 급등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우리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가 기본자본 확충을 위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공모희망금리는 연 4.30~4.90%로, 지난해 10월 발행 당시(3.34%)보다 약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공모희망금리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높아진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인상한 데 이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명시하며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관투자자 자금이 우량자산에 집중되면서 발행사별 선별 투자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만기가 길고 변제순위가 밀리는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비 높은 위험 프리미엄이 요구돼, 초우량 발행사인 은행지주조차 조달금리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실제 올해 들어 신한금융지주는 연 4.20%, KB금융지주는 연 4.50%, 하나금융지주는 연 4.80%의 고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상단인 연 4.90%는 이들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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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은 오는 8월 6일 진행되며, 발행일은 8월 13일이다. 예정 발행 규모는 2700억 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이며, IBK투자증권, 아이엠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무보증 선순위사채 등급(AAA)보다 3노치 낮은 AA-(안정적)이다.

조달 자금은 기존 신종자본증권 상환과 지주사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이 가운데 2000억 원은 2021년 10월 발행한 제10회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에 따른 상환에 투입되며, 나머지 700억 원은 지주사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형태로 발행되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하면 발행사가 조기상환(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실적은 충당금 부담에 뒷걸음…자본적정성은 개선

우리금융지주의 2026년 1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60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순수익은 2조 7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우리은행의 명예퇴직비용(1813억 원) 등 판관비와 계열사 전반의 충당금적립액이 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에 더해 동양생명·ABL생명 편입으로 총자산이 늘면서 ROA도 전년 동기 0.5%에서 0.4%로 하락했다.

충당금적립 부담은 자산건전성 지표에도 반영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말 0.57%에서 2025년 말 0.63%, 2026년 3월 말 0.68%로 매 시기 소폭씩 높아졌다. 부실 흡수 여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같은 기간 153.0%, 129.9%, 124.8%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순부실채권 증가 속도가 충당금 적립 속도를 웃돌면서 커버리지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본적정성 지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은 2024년 말 12.1%에서 2025년 말 12.9%, 2026년 3월 말 13.6%로 오히려 올랐다. 우리은행이 1분기 중 토지재평가를 실시하면서 자기자본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중레버리지비율도 2025년 말 106.9%에서 2026년 3월 말 104.7%로 개선되며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크게 밑돌았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6.8%로 은행지주 평균(30%대)을 크게 밑돈다.

[출처: DART, 한국기업평가]

[출처: DART,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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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잠재 리스크로는 우리은행의 신용등급 하락, 자본적정성 저하, 정부 지원가능성 약화 등이 거론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자본여력이 안정적인 데다 정부 지원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유지되고 있어 이들 요인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외부 변수로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꼽힌다. 고금리·고환율·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금융권의 자산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 지원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와 차환 과정에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자본적정성은 개선됐지만 향후 조달비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자본관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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