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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영업·지원 분리해 투자금융 성과 [캐피탈 투자금융 격전기 ②]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5 05:00

펀드 통한 기업투자로 투자금융 자산 1.5조원 눈앞
투자금융지원부 신설…업무 효율화·내부통제 강화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영업·지원 분리해 투자금융 성과 [캐피탈 투자금융 격전기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캐피탈사들이 전통 먹거리였던 자동차금융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투자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각 캐피탈사들이 어떠한 전략을 통해 투자금융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KB캐피탈(대표이사 빈중일)이 펀드를 통한 기업투자 확대로 투자금융 자산 규모 1조5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향후 회사는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고려하고 철저한 리스크 검토하에 비부동산 산업 중심의 IB 영업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인수금융·비부동산 IB로 투자금융 1.5조원 정조준

KB캐피탈은 지난 2021년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며 심사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투자금융 부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왔다.

당시 자동차 금융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자 KB캐피탈의 장기적인 수익 안정화를 위해 기업·투자금융 부문을 확대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맞춰 빈중일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투자금융 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다. 특히, 그는 기업투자금융에서 경력을 쌓아온 투자금융 전문가인 만큼 기업·투자금융 부문의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23년 말 전체 금융자산(15조7803억원) 중 투자금융 자산은 7966억원으로 5.0%의 비중만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투자금융 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조2309억원까지 증가했다. 또한, 지난 9월 말에는 1조4684억원으로 늘어나며 전체 영업자산의 8.6%를 차지하게 됐다.

이러한 투자금융 자산을 토대로 KB캐피탈은 비이자이익을 증가시키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회사의 순수수료이익은 1년 새 2.69% 감소한 645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영업손익이 같은 기간 -4885억원에서 -4498억원으로 약 4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투자금융과 임대수익, 렌트·리스 자산의 감가상각 등을 포함한 항목이다.

기타영업손익이 증가함에 따라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9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95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B캐피탈 투자금융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 중심 간접투자’다. 회사는 개별 종목을 직접 사고파는 방식보다는, GP(운용사)가 결성한 펀드에 간접투자하는 방식으로 여러 산업군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특정 종목을 직접 매매하는 구조가 아닌 펀드 구조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하는 형태를 주된 운용 방식으로 사용 중이다.

그룹 시너지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KB캐피탈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계열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딜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리스크 검토, 상품 구조화 등 복합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요 경쟁력이다.

특히, 그룹 내 투자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체계를 확립해 핵심투자 역량을 안정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견고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KB캐피탈의 지난 9월 말 자산건전성은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회사의 NPL비율은 2.57%로 전년 동기(2.76%) 대비 0.19%p 하락했다. 기존 자동차금융 자산이 감소하고 기업금융, 중고차금융 위주의 고위험 자산 비중이 증가했지만, 체계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개선한 모습이다.

빈중일 대표 체제 하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투자금융 자산 증가와 투자금융지원부의 신설이다. 회사는 투자금융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금융 영업 부서가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투자금융지원부를 신설했다.

이에 투자금융본부는 영업부서(Front)와 지원부서(Middle, Back 업무)로 조직이 구성됐다. 영업부서는 투자 및 기업대출 상품 운용 등 투자금융 영업을 주 업무로 담당하고 있다. 지원부서는 운용 상품의 자산관리 및 사후업무를 주 업무로 담당 중이다.

이를 통해 투자금융 영업과 지원업무를 명확히 분리하게 됐으며, 업무 효율화와 내부 통제 강화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IB 점진적 확대 추구…포트폴리오 균형 고려해 안정적 성장 지향

KB캐피탈은 향후 ‘질적 성장’과 ‘비부동산 IB 확대’에 집중한다. 회사는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투자금융 전반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정책적·생산적 금융과 정합성을 맞추면서 그룹 차원의 기대효과를 높인다.

그간 회사는 투자금융 강화를 위해 영업, 심사, 운용, 사후관리 등 기능별 역할을 정립하고 조직을 재편하여 체계적 Deal Sourcing과 리스크 관리 기반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투자금융 확대와 동시에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활용 등을 통해 전반적인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부동산 산업 중심의 IB 영업 범위를 철저한 리스크 검토하에 점진적으로 넓히되, 자동차금융·개인금융·기업금융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고려해 안정적 성장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RWA 한도는 투자금융 확대에서 걸림돌이다. 현재 금융지주사들이 RWA 관리를 위해 계열사에 RWA 목표를 지정해 주고 있다.

이에 KB캐피탈은 지금과 같은 전략을 고수해 RWA 증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상품군별 위험도에 따른 취급 기준을 적용하고, 자본효율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배분 및 한도 관리를 통해 RWA를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인수금융을 포함한 비부동산 자산 비중은 시장성과 정책적·생산적 금융의 방향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인수금융은 연체율이 낮은 안정적 자산군으로, IB부문에서 건전성이 우수한 자산군이다. 고정수익 또는 안정적인 수익 성격을 갖춘 구조 설계가 가능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긍정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수금융 자산을 포함해 비부동산 자산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와 내부 역량 고도화를 기반으로 투자금융 전반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정책적·생산적 금융과의 정합성을 통해 그룹 차원의 기대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또한 비부동산 산업 중심의 IB 영업범위는 철저한 리스크 검토하에 점진적으로 확대하되, 회사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고려하여 안정적 성장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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