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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상반기 바이오 이어 ‘이브릿지’ 인수로 회수 모멘텀 [VC 회수 점검(5)]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12-08 05:00

프로티나·오가노이드 등 바이오 포트사 결실 본격화
여객 회복·공항 인프라 성장세…상장 회수 옵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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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상반기 바이오 이어 ‘이브릿지’ 인수로 회수 모멘텀 [VC 회수 점검(5)]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새정부 아래 벤처투자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주요 운용사들은 다양한 회수 전략으로 성과를 내며 시장 회복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주요 VC의 최근 회수 사례와 펀드 운용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아주IB투자가 올해 상반기 바이오 포트폴리오 일부 회수에 이어 공항 라운지 운영사 '이브릿지' 인수를 추진하는 등 회수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티나·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에서 구주 매각을 통해 현금화를 진행한 데 이어, 여객 회복과 공항 인프라 성장세가 맞물린 비상장 서비스 기업까지 회수 후보군에 올리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프로티나 일부 매각 등 상반기 회수 성과…바이오 포트폴리오 재평가
아주IB투자가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회수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 사례는 프로티나다.

아주IB투자는 올해 상반기 프로티나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투자원금 약 50억원 가운데 일정 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가치 기준 평가 멀티플은 약 2.3배 수준으로, 초기 투자 대비 안정적인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프로티나는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 분석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으로, 기술 신뢰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꾸준히 기업가치를 높여온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8년,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프토리나에 투자했으며, 프로티나는 지난 7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지에프씨생명과학 등 기존 바이오 투자 기업에서도 일부 지분 회수가 있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차세대 신약 평가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하며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20년 시리즈A에 이어 2022년 시리즈B 라운드에 투자했으며, 투자 규모는 총 75억원으로 알려졌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5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했으며, 상장 직후 아주IB투자는 보유 지분 일부(7만주)를 장내 매도하며 28억원가량을 회수한 바 있다. 회수 당시 기준 멀티플은 2배로 알려졌다.

지에프씨생명과학 역시 화장품·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주IB투자는 2016년 지에프씨생명과학에 투자했으며, 당시 투자 규모는 약 5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상증자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을 거치며 보유 주식 수는 46만주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올해 7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으며, 아주IB투자는 상장 이후 보유 지분 일부(약 15만6000주)를 장내 매도하며 약 34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잔여 지분을 포함할 경우 최종 멀티플은 최대 4배 수준까지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럼 아주IB투자는 포트폴리오들의 전량 회수가 아닌 '부분 회수'를 통해 원금 회수와 잔존 지분에 대한 추가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주IB투자의 상반기 회수 성과를 두고 ‘바이오 포트폴리오 재평가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단기 회수 성과뿐 아니라, 잔존 포트폴리오의 가치 재산정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단일 딜에 의존하지 않고 다수의 바이오 기업에서 분산 회수가 이뤄졌다는 점 역시 안정적인 회수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하반기에도 일부 바이오 투자 기업들의 추가 구주 매각이나 전략적 투자 유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공항 라운지 운영사 이브릿지 인수…비상장 기업서 회수 후보 발굴
아주IB투자는 하반기 회수 모멘텀 확보를 위해 바이오 외 비상장 서비스 기업에서도 새로운 회수 후보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공항 라운지 운영사 ‘이브릿지’ 인수가 대표적이다.

이브릿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공항 라운지 및 공항 내 편의시설 인프라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여객 회복 흐름과 맞물려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공항 라운지 이용객 수와 매출이 동반 증가하는 구조다.

이브릿지 투자 포인트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다.

공항 라운지는 항공편 이용객 증가에 따라 이용 수요가 자동으로 따라붙는 구조를 갖는다. 월별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연간 단위로 보면 여객 증가율과 매출 성장률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특히 인천공항·김포공항처럼 국내 핵심 허브 공항에 입점한 구조는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수익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주IB투자는 이브릿지 인수를 통해 기존 바이오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현금 창출력이 검증된 서비스 인프라 기업을 새 회수 트랙으로 편입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바이오가 기술 성공 여부에 따라 회수 시점과 규모의 불확실성이 큰 반면, 공항 라운지 사업은 비교적 예측 가능한 실적 흐름을 기반으로 중기적인 엑시트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비상장 기업 기반의 새로운 회수 실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엑시트 경로 역시 다양하다. 현재 이브릿지는 비상장사지만, 향후 전략적 투자자(SI) 대상 M&A 매각, 대형 운영사와의 합작 투자 유치, 중장기 상장(IPO) 등 복수의 회수 시나리오가 열려 있는 구조다.

공항 인프라와 연계된 사업 특성상 해외 운영사나 대기업 계열 유통·관광 기업과의 전략적 거래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여객 수요가 정상화 국면을 넘어 성장기로 진입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여지도 크다는 분석이다.

아주IB투자 입장에서는 바이오 일부 회수로 확보한 현금과 새 인프라 자산 편입을 동시에 진행하며 포트폴리오 회전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에는 바이오에서 ‘현금화’, 하반기에는 이브릿지를 중심으로 ‘회수 후보 육성’이라는 투트랙이 가동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아주IB투자가 하반기에도 비상장 서비스·인프라 기업을 추가로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에 편중됐던 회수 구조에서 벗어나 업종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회수 파이프라인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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