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19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59.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당초 컨센서스 490억원보다 102% 많았다.
주력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영업이익이 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3%에서 3.9%로 하락했다. 합성섬유 스판덱스 미국·중국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한 게 수익성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효성화학은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607억원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베트남 고장 등 정기 보수 종료로 원가 절감 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161.9% 증가한 1642억원으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추정치(1330억원)를 24% 상회하는 실적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5.2% 10.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건설 부문에서 42억원 적자가 나왔음에도,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담당하는 중공업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 확대로 수주잔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향후 효성중공업의 전력기기 사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초고압변압기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신증설 투자를 선제적으로 집행했다. 초고압변압기 마더플랜트 역할을 하는 국내 경남 창원 공장은 지난달 증설을 완료했다. 미국 멤피스 공장은 2026년말 기존 생산량 대비 1.6배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 멤피스 변압기 공장은 2019년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인수했다. 조현준닫기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