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연내 운용사들의 개별 ETF 출시가 예상된다. 밸류업 지수선물 상장도 추진한다.
앞서 2024년 2월 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기업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구성할 예정이다. 수익성이나 시장평가가 양호한 기업처럼 기업가치 '우등생' 기업이 중심이다. 여기에 계량, 비계량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 가능토록 범위를 넓혔다.
정부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ETF, 펀드 등 금융상품 출시에 활용될 수 있으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도 벤치마크 지표로 참고하거나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단, 현재 공시된 기업만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구성하는 것은 어려울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금융,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중심으로 공시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9월 13일 현재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공시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9곳, 코스닥 상장사 4곳 등 13곳에 불과하다. 예고공시 기업 29곳까지 합치면 밸류업 의사 기업은 총 42곳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추종 인덱스 펀드·ETF, 관련 지수를 추종하되 밸류업 수혜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ETF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패시브(passive) 상품을 고려중이다"며 “신규 상품 이 외에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연관성 등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전략에 부합하는 펀드의 트랙레코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재(re)마케팅으로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사와 중소형사 체급 별로 대응 수준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일부 운용사는 "현재는 상품 출시 계획이 없지만 향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증시에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 등에 단기 증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高)배당, 저(低)PBR 등 소외된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 주도의 펀드들이 자칫 유행에 그치는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 외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실질적인 주주환원을 유도할 제도적 보완 장치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