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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vs 쏘렌토…여름 뜨겁게 달굴 신차 대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07 16:37

쏘렌토 4년 연속 중형SUV 1위 이달말 부분변경 예정
싼타페 다음달 5세대 완전변경 준비 '정통SUV' 부활

현대차 싼타페 4세대 부분변경(왼쪽)와 기아 쏘렌토 4세대.

현대차 싼타페 4세대 부분변경(왼쪽)와 기아 쏘렌토 4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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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다시 한 번 신차 대결을 펼친다. 싼타페는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싼타페는 최근 내수 시장에서 위상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싼타페는 지난 2018년 판매량이 10만7202대로, 국내 SUV 역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하는 역사를 썼다. 이전까지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차량은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등 세단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싼타페 이후 판매량은 급감했다. 2019년 약 8만6000대, 2020년 5만8000대, 2021년 4만2000대, 2022년 2만9000대 등이다.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지 4년 만에 3분의 1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경쟁자 쏘렌토와 신차 대결에서 완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쏘렌토는 4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지난 2020년 8만2000여대로 싼타페를 넘고 중형SUV 1위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았다. 현대차는 일반적으로 3~4년 주기로 이뤄지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앞당겨 4세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를 불과 2년 만에 진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쏘렌토와 싼타페 판매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진 상태다.

단위=대, 자료=각 사.

단위=대,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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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말경 4세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를, 현대차는 다음달 5세대 싼타페 풀체인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판매 반등을 위해 디자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량이 핵심부품을 공유하는 만큼 성능이나 가격 경쟁력을 통한 차별화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싼타페 풀체인지는 1990년대를 주름잡다가 2003년 단종된 '갤로퍼'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싼타페는 곡선 형태의 디자인 요소를 다수 채택한 도심형 패밀리 SUV를 표방했다. 이와 달리 갤로퍼는 각진 형태로 투박하지만 강인한 정통적인 SUV를 닮았다.

현대차가 올해초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갤로퍼 복원 프로젝트 차량. 출처=HMG저널.

현대차가 올해초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갤로퍼 복원 프로젝트 차량. 출처=HMG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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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 현대차는 과거 차량 디자인에서 힌트를 얻어 차량을 개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전기차 아이오닉5는 1970년대 포니에서, 신형 그랜저는 일부 디자인 요소를 1세대 각그랜저에서 따왔다. 이와 별도로 1974년 공개한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여기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따라가는 데 급급하지 말고, 자동차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회사의 헤리티지(유산)를 돌아보라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정 회장은 "우리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시작을 돌이켜 보고 무엇이 오늘날 현대차를 만들었는지 다시 되짚어 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형 싼타페는 쏘렌토 보다 크기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싼타페는 쏘렌토에 비해 휠베이스가 50mm 가량 짧다. 이로 인해 쏘렌토가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갖고 있다. 탑승 공간은 거의 비슷해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마케팅 부분에서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엔진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HEV) 2종으로 나온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업계 상황상 내연기관차는 기존 엔진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디젤 모델은 단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싼타페 엔진별 판매비중은 HEV 56%, 가솔린 30%, 디젤 14% 순이다. 디젤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떨어지고 있는 이상 유지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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