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아에 따르면 K9은 올해 1~9월 판매량이 4990대로 월 평균 판매량이 550여대에 그치고 있다.
기아 플래그십 세단인 K9은 제네시스 G80,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인기 차량과 경쟁하고 있다.
기아는 신형 K9을 출시하며 상위 모델 가솔린 5.0을 단종시키며, G90 등 럭셔리 플래그십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한 체급 아래에 있던 모델들이 최근 신형 출시를 통해 덩치를 키우며 오히려 K9의 판매를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K7이 K8으로 이름을 바꿔 단 이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K8은 전장 5015mm, 전폭 1875mm, 전고 1455mm으로 체격을 키웠다. K9(5140x1915x1490mm)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해 K8의 월 평균 판매량은 3700대로 K9에 비해 7배 가까이 많다.
K9은 고출력의 파워트레인 등으로 K8과 차별화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가격 상승폭은 트림별로 80만~90만원 수준으로 제한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슷한 차급대 차량이 연식변경만으로 200만~300만원 인상이 기본적으로 이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정책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