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같은 듯 다른 바이오 ‘투톱’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3 05:00 최종수정 : 2026-03-04 17:21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ʼ 강화
셀트리온, 시밀러에 신약·CMO 확장
나란히 5조 클럽 정조준…경쟁 본격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같은 듯 다른 바이오 ‘투톱’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4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바이오 ‘투톱’으로 자리매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나란히 5조3000억 원대 연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고,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신약·CDMO를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기업 모델을 내세우며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 영업익 2조 첫 돌파…순수 CDMO 체제 안착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570억 원, 영업이익 2조6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0.3%, 56.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첫 2조 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썼다.

분기 기준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늘었고, 영업이익은 5283억 원으로 67.8% 증가했다. 호실적 배경에는 CDMO 수주 실적 증가와 생산 가동 확대 등이 자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조 원 이상 규모 계약을 3건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6조 원을 돌파했다. 고환율도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

지난해 달러 대비 환율은 1400원 대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은 수출 비중이 커 달러 등 외화로 받는 경우가 많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이익이 증대된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 신기록이 더 의미가 있는 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적분할 이후 첫 성적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분리하며 순수 CDMO 기업으로의 의지를 드러냈다.

CDMO 사업은 고객사의 수주를 받아 의약품을 개발·생산한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로 있던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인해 이해 상충 우려를 일으켰다.

하지만 인적분할 이후 해당 우려를 해소했고 고객사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실적으로 순수 CDMO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위상도 높아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불핀처가 발표한 전 세계 바이오업체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606억9000만 달러로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기업 중에서 1위다.

올해 매출 5조3200억 목표…3대 축 확장 전략 가속

실적 성장세에 힘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올해 목표 매출을 5조32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약 2억8000만 달러(4136억7200만 원)에 인수해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록빌 공장 캐파(Capa, 생산능력)는 6만 리터로, 이를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가 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5년 말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 등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매출 4조 돌파 셀트리온…신규 제품 비중 54%로 확대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 원, 영업이익 1조1685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이 17.0%, 영업이익은 137.5% 늘었다.

지난 2022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인 2024년 3조 원을 넘어섰고, 다시 1년 만인 2025년 4조 원 매출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기 실적도 오름세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302억 원, 47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142% 증가했다.

실적을 이끈 건 고수익 신규제품이다. 셀트리온의 기존 주력 제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등이다.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신제품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이 시장에 안착하며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한 3조8638억 원으로 올랐다. 이중 신규제품 매출 비중은 54%다.

제품별로는 램시마 처방 점유율이 유럽에서 59%, 미국에서 30%를 기록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했다.

트룩시마는 미국, 유럽에서 모두 30%대 처방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허쥬마는 유럽과 일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매출이 10.1% 성장했다. 일본시장 점유율은 75%에 달한다.

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처방 점유율 1위다. 미국에서도 처방량이 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44% 늘었다.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베그젤마는 미국 오픈마켓, 온라인 플랫폼 등 판매 채널 다변화에 따른 처방 점유율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66.8% 증가했다.

주력 바이오시밀러에 미래 먹거리 ‘신약·CDMO’ 더해

셀트리온의 매출 90% 이상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 발생된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와 함께 신약, CDMO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올해 목표 매출을 5조3000억 원으로 잡았다.

셀트리온의 현재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는 11개다. 회사는 오는 2038년까지 이를 총 4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확대로 다양한 분야의 질환이 추가되는데, 이를 통해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해당 시설에서는 2029년까지 약 6787억 원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일라이 릴리에 공급하기로 해 올해부터 위탁생산(CMO)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에서 자사 제품 생산 및 그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CDMO 사업의 전진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신약 부문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이 대거 포진된 16개 제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 등 4개 제품이 지난해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CT-P7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승인 절차 대상으로 지정받아, 개발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6년에도 다중항체 등 신약의 임상단계 진입이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약, CMO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HD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잠정합의…기본급 12만 인상·일시급 50만 추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차 잠정합의안 부결 2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 총액 12만 원은 1차안을 유지한 대신 일시금과 복지포인트를 더하고, 옛 HD현대미포와 서로 달랐던 퇴직금 산정 기준을 하나로 묶었다.합병 이후 처음 한 테이블에 앉은 두 회사 조합원 사이의 온도차가 1차안 부결의 배경으로 꼽혀온 만큼, 노사가 임금 총액보다 '통합 조건'을 다듬는 데 공을 들인 결과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 본사에서 26차 본교섭을 열고 2차 잠정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약 143일 만이다.임금 부문을 보면 월 기본급 인상액은 1차 2 크레인 오른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노조…"사측이 '고공 정국' 만들었다" 불황기 무급휴직과 임금 동결, 구조조정을 견뎌온 조선소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호황기에 크레인에 올랐다. 노조는 실적이 오르는 동안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오히려 떨어졌고, 회사가 '간보기'식 교섭으로 일관하며 '고공 정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 지회와 HD현대중공업 지부는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조선소 노동자는 왜 고공에 올랐는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공농성에 이르게 된 배경과 노조 입장을 밝혔다.이날 현장엔 이태현 금속노조 부위원장(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양병효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 사무장, 유영남 한화오션지회 대외협력실장, 허중혁 금속 3 '부산 본사' 논란 통합진에어, 김해공항 '제2 허브'로 키운다 2027년 3월 출범하는 통합진에어가 '부산 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에어는 부산 김해공항을 인천에 이은 ‘제2의 거점 공항’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배경에는 김해공항의 높은 점유율이 있다. 경쟁사 추격 속에서도 최근 1년 김해공항 여객 10명 중 4명 이상이 에어부산과 진에어를 이용했다. 본사 이전과 관계없이 이미 확보한 점유율과 노선망을 바탕으로 '부산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글로벌 항공사 도약 위한 부산 거점 육성통합진에어 모회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합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