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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구글 한국 데이터센터 구축하나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6-03-06 10:44

LG유플, 구글 데이터센터 DBO 협상
통신사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 도약
구글맵 본격 진출에 국내 지도 3강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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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구글이 올해 본격 착수하려는 국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설계·구축·운영(DBO) 우선협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지=챗GPT

LG유플러스가 구글이 올해 본격 착수하려는 국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설계·구축·운영(DBO) 우선협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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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의 한국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파트너로 거론되면서, 통신망 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의 ‘AI(인공지능) 인프라 도급업체’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동시에 구글맵의 국내 본격 진출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돈다.

LG유플러스, 구글 한국 데이터센터 DBO 파트너 부상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구글이 올해 본격 착수하려는 국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설계·구축·운영(DBO) 우선협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DBO는 발주사가 설계·시공·운영까지 외부 전문 사업자에게 일괄 위탁하는 형태로, 기술력·보안·가격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계약 구조다. 구글은 기존 상면 임대 대신 국내 인프라 직접 투자 방식을 택하면서, 통신사 중 데이터센터 역량과 비용 경쟁력을 겸비한 LG유플러스를 파트너로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평촌·가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AI·클라우드 고밀도 연산 거점으로 운영하며, 최근 파주 초대형 IDC 착공과 액체 냉각 기술 개발로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달 24일 LG유플러스는 MWC26에서 LG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센터(AIDC)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지난달 24일 LG유플러스는 MWC26에서 LG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센터(AIDC)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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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협의는 부지 선정과 설계 범위, 운영 책임, 보안·가격 조건 등을 핵심 쟁점으로 두고 아직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은 확정된 바 없다”는 수준의 입장만 밝힌 상태다.

정부 지도정책 변화가 촉매, LG유플 DBO 준비 가속화

구글의 한국 데이터센터 추진은 정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군부대 등 안보시설 가림 처리와 함께 핵심 데이터의 국내 처리·보안 기반 구축을 요구해왔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지난달 27일 정부는 구글에 대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허가했으나, 데이터센터 등 국내 인프라 확충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으로 해석된다. 정밀 지도 활용 확대를 위해 데이터 처리 기반이 국내에 구축돼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구글이 자체 데이터센터로 정부 요구에 부응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이와 맞물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13일 이사회에서 정관에 데이터센터 DBO 사업 투자·출연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이번 정관 변경을 대형 DBO 계약 대비 사전 정비로 해석하며, LG유플러스가 전국 7개 자체 IDC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AI 인프라 사업 본격 진출 의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DBO 구조상 조 단위 장기매출 기대


프로젝트 성사 시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의 설계·시공부터 수년간의 장기 운영까지 일괄 책임진다. 글로벌 빅테크의 DBO 계약 구조는 수천억 원대 건설비에 전력·냉각·보안 관리, 네트워크 유지 등 운영비 포함해 조 단위 규모로 형성된다.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모두 담당하게 되면 다년 계약 형태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계약 규모는 설비 투자와 운영비를 합쳐 조 단위 규모의 장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구조는 LG유플러스의 인프라 사업 비중 확대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협력이 성사되면 평촌·파주 IDC를 AI 연산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클라우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년 완공 예정인 파주 초대형 IDC는 수도권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정조준하며, 구글 프로젝트 운영 노하우가 다른 글로벌 빅테크 유치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구글맵 공습…네이버·카카오·티맵 ‘지도 전쟁’ 긴장


(왼쪽부터)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구글맵 앱 이미지.

(왼쪽부터)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구글맵 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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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은 그동안 국내에서 도보 길찾기·내비게이션 등 핵심 기능이 막혀 ‘반쪽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글로벌 점유율 70%를 앞세워 네이버 지도·카카오맵·티맵이 장악한 시장에 본격 역공을 준비 중이다. 한국 내 점유율 25% 안팎에 머물던 구글이 최근 허용된 고정밀 지도를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1:5,000 축척의 정밀 전국 지도 구축을 완료한 국가로, 구글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지도 서비스가 연계될 경우 AI 기반 위치 서비스·광고·자율주행 플랫폼 확장이 용이하다.

국내 업계는 구글이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와 AI 추천·검색 기술을 앞세워 AR(증강현실) 길안내, 실내 지도, 자율주행용 고정밀 맵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특히 웨이모(Waymo) 등 구글 계열 자율주행 서비스의 한국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네이버·카카오·티맵모빌리티 등 기존 지도·내비게이션 3강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러한 구글의 전략적 행보가 국내 AI 인프라 시장 성장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통신망·데이터센터·클라우드 네트워크가 모두 연결되는 구조에서 구글 데이터센터 협력은 단순한 설비 수주를 넘어 글로벌 AI 트래픽이 통신망을 거치는 허브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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