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2022년(7월 말) 연도별 각 신규·누적 기준 햇살론 대출 실적 표. / 자료제공=윤창현 의원실
햇살론은 개인신용평점 및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 소득이 이하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에 해당되는 근로자가 대상이다. 연 10.5% 내외 금리로 3년 또는 5년 동안 최대 2000만원(오는 12월 31일까지 한시 상향)까지 대출해 준다. 취급 기관은 상호금융조합과 저축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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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상호금융은 근로자 햇살론을 취급하는 금융사 가운데 평균 금리가 가장 낮다. 이는 7월 말 기준 평균 금리가 연 5.5%였다.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와 신협상호금융이 각각 연 5.8%, 연 6.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저축은행권에서 근로자 햇살론의 평균 금리는 연 7∼8%대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7월 말 기준 근로자 햇살론 취급 상위 저축은행 3개사의 평균 금리를 보면 NH저축은행은 연 7.3%, 신한금융저축은행은 연 7.7%, SBI저축은행은 연 8.8%였다.
또한 근로자 햇살론의 평균 금리가 높은 금융사에서 취급 실적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7월 말 기준 근로자 햇살론 대출 잔액을 보면 평균 금리가 연 7.7%인 신한금융저축은행이 38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금리가 5.5%로 가장 낮은 농협상호금융의 잔액은 762억원이다.
이외에도 금융사별 근로자 햇살론 대출잔액은 ▲NH저축은행 1511억원 ▲SBI저축은행 562억원 ▲새마을금고 515억원 ▲신협상호금융 403억원 등 순이다.
다만 저축은행권은 이번 자료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등 차주의 상태가 반영이 되지 않은 단순 줄 세우기식 자료로 보인다”며 “정책금융상품을 제공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비용이 들어간다. 저축은행은 상호금융권보다 조달금리가 더 높은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금원 측도 업권별 특성이 반영돼 근로자 햇살론의 평균 금리 차이가 났다고 보고 있다. 서금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수익 구조가 다르다. 근로자 햇살론의 금리를 고정을 할 경우, 어느 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볼 수 있어 시장원리에 맡긴 것”이라며 “고객들이 우량한 저축은행을 선호하는 현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중에서 근로자 햇살론을 받고 싶은 고객은 우선 서금원에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며 “단순하게 최저금리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을 거쳐 고객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찾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