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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BBQ 회장, K치킨으로 美 쉑쉑버거 제쳐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15 00:00

“미국내 빠른 성장 5위…한국 유일 브랜드”
뉴트로 감성 신메뉴 글로벌시장 본격 공략

▲ BBQ 신메뉴 파더스 치킨. 사진 = 나선혜 기자

▲ BBQ 신메뉴 파더스 치킨. 사진 = 나선혜 기자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너시스BBQ 이창환 홍보실 과장은 지난 4일 BBQ 헬리오시티점에서 열린 신메뉴 시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K팝 열풍을 불러일으킨 BTS부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이르기까지 K-컬처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BBQ가 이번에 새로 출시한 신메뉴 역시 국내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노리겠다는 의미였다.

이날 제너시스BBQ(회장 윤홍근닫기윤홍근기사 모아보기)가 선보인 신메뉴는 ▲파더’s치킨 ▲눈:맞은닭 ▲까먹(물)치킨 등 모두 3가지. 치킨 성수기인 가을과 겨울을 겨냥해 ‘레트로’ 감성과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파격적 비주얼 치킨이었다.

‘파더’s 치킨‘을 보니 어릴 적 추억의 옛날 통닭 모습이 떠올랐다. 닭 다리가 넓게 펼쳐 있는 게 영락 없이 시장에서 사 먹던 통닭이었다. 하지만 맛이 색달랐다. BBQ 시그니처인 올리브 기름을 활용해 느끼함 대신 담백함을 살렸다. 튀김 옷은 마늘과 고추냉이 맛으로 균형을 맞춰 옛날 통닭에 새로운 것을 더한 ‘뉴트로’ 콘셉트가 느껴졌다.

‘눈:맞은 닭’은 BBQ 특제 간장소스로 만든 윙과 봉으로 구성된 치킨 위에 마늘 후레이크를 쌓아 올린 제품. 간장과 마늘 후레이크 조합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단짠단짠(달고 짜다를 일컫는 신조어)’ 맛을 잘 살렸다. 특히 매운 떡볶이와 치킨 조합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BBQ 관계자 역시 “매운 떡볶이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까먹(물)치킨’은 넓적다리살(엉치살)을 활용한 순살치킨인데, 기존 밀가루 튀김 옷 대신 건강에 좋은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혔다. 까만색 튀김 옷이 마치 제주도 현무암을 연상시켰다. 까만 치킨 옆에 살포시 올린 감귤칩과 백년초 소스도 제주 감성을 잘 담아냈다. BBQ 관계자는 “까먹(물)치킨 제주도의 느낌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신 메뉴 시식회에서 BBQ 관계자는 “색다른 메뉴로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MZ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자 이번 신메뉴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신 메뉴의 글로벌 진출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너시스BBQ가 신메뉴 글로벌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가 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달 5일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미국 내 사업을 영위하는 프랜차이즈 870만 개 중 국내 프랜차이즈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쾌거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브랜드 ‘쉑쉑버거’도 제쳤다.

▲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5위에 BBQ치킨이 선정됐다. 사진제공 = BBQ

▲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5위에 BBQ치킨이 선정됐다. 사진제공 = BBQ

윤홍근 제너시스BBQ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었으나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2020년도 가맹사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고 이 중 외식업이 76.2%를 차지했다. 치킨 가맹점은 가장 많은 2만5400 여개를 기록했으나 가맹점 증가율은 1.1%로 주요 외식업 중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윤 회장은 글로벌 진출을 택했다. 지난 2012년 상장 작업을 준비할 때도 사실 제네시스BBQ는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했다. BBQ 관계자는 “여전히 BBQ는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브랜드 가치를 포함한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네시스BBQ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미국 내 주요 지역을 포함해 모두 15개 주에 진출해 있다. 미국에서 운영 중인 51개 가맹점을 포함해 150여개 매장이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은 총 250여 개 매장이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은 내수 시장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며 “BBQ 역시 국내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인지도가 쌓여 해외로 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인정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서 BBQ 성장 가능성은 밝다. 미국 내 닭고기 시장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소고기 소비량을 넘어서 꾸준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미가금류협회(NCC)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미국의 1인당 닭고기 섭취량은 약 43kg에서 지난해 약 45kg으로 늘었다. 미국 인구 통계국과 시몬스내셔널컨수머서베이(NHCS)는 미국 내 냉동 프라이드 치킨 소비 역시 오는 2023년 1억 7900여 만 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양념치킨을 필두로 한 미국 내 한국 치킨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대미 한국산 소스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오른 4800만 달러(약 567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도 한국식 치킨 레시피에 5.0 만점을 주며 주목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미국 시장 성공을 해외 시장 확대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 발표는 지난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지속적 도전 끝에 이뤄진 쾌거”라며 “앞으로 차별화한 전략으로 오는 2025년 전세계 5만 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실현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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