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경기도 다세대/연립 누적 거래량은 4만127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3만9043건)보다 2230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아파트 누적 거래량은 12만216건이다. 아파트 대비 빌라 거래량은 34.3% 수준으로 아파트 2.9건당 빌라 1건이 거래된 셈이다.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와 빌라 거래량은 각각 24만4625건, 5만7476건으로 아파트 대비 빌라 거래 비율은 23.5%를 차지한 바 있다. 아파트 4.2건당 빌라 1건이 거래된 수준이다.
이미 서울에서는 올해 들어 빌라 매매량이 아파트를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8개월 연속 발생하고 있다. 통상 아파트 거래가 다세대·연립주택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도 많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과 아파트 매매는 각각 4372건, 4084건이다.
업계에서는 아파트값이 치솟자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를 매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595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4억5305만원이던 경기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1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반면 7월 경기 빌라 3.3㎡당 중위 매매가는 988만원으로 전국 평균 102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매매 수요가 빌라에 몰리자 가격도 오르는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 빌라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6.02%로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인 4.84%를 넘어섰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