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KB국민은행 북아현동지점 지점장•2010년 KB국민은행 비서실장•2012년 KB국민은행 서여의도영업부 수석부장•2014년 KB국민은행 마포역지점 수석지점장•2015년 KB국민은행 동부지역본부 본부장•2016년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전무) KB금융지주 그룹홍보•사회공헌 총괄•2018년~현)KB저축은행 대표이사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차세대 시스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모바일 금융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를 고도화하는 등 DT(디지털전환) 추진 계획을 밝혔다. 또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를 새로 개발해 중·상신용자 대상으로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고, 남은 임기 동안은 당장 실적보다는 지속가능한 KB저축은행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차세대 시스템 구축 목표
지난해 KB저축은행이 출시한 키위뱅크는 1금융권에서만 허용되던 ‘비대면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를 저축은행업계에 최초로 도입했으며, 100% 자동화 리테일 프로세스 구현까지 더해 이체·예적금 가입과 대출신청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실질적인 24시간 365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로그인 방식도 KB모바일 인증서나 목소리 인증을 사용해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으며, 모바일을 흔들면 지정메뉴로 순간이동하는 ‘쉐킷(Shake it) 서비스’도 구현했다. 최근에는 평생계좌번호 서비스를 운영하며 내가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하나 더 만들어 kiwi입출금통장을 이용하기 더욱 편해졌다.
신홍섭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4년째 KB저축은행을 이끌면서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그는 디지털전환에 가장 역점을 두고 착한뱅킹 이노베이션과 디지털 고객관리시스템 구축, 키위뱅크 출시 등 고객 접점의 디지털화 1단계를 완료했다.
2단계 사업인 전사 비즈니스 프로젝트 혁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1단계 사업에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자체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기존 디지털금융본부를 ICT본부와 kiwibank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해 인력을 증원했다. 차세대 프로젝트도 기존 비즈니스 부문에서 인력을 재배치해 차세대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며 디지털 역량을 갖춘 직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홍섭 대표는 “향후 성장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필수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체계화된 마케팅 역량이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선제적으로 디지털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자체 교육을 통해 스스로 데이터를 가공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KB저축은행은 민감한 금융정보는 보안성이 뛰어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비즈니스 민첩성과 서비스 혁신을 위한 대외 연계가 필요한 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확장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신홍섭 대표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래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고객 데이터 통합관리를 통한 운영 고도화가 기대된다”면서 “그룹 관점에서는 KB저축은행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 그룹 전체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 정책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중금리대출 취급을 늘려나가면서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 대표는 “3S(Secure·Simple·Speedy)를 핵심가치로 삼아 고객들에게 디지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며 “계정계와 정보계, 고객정보관리시스템 등 전반 업무에 대한 디지털전환으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구현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대출한도와 금리 혜택을 고객에게 환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뱅과의 경쟁… 중·상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확대
카카오뱅크를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은 저축은행에게 큰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뱅크가 1금융권의 낮은 조달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고신용 또는 중·상신용자 대상으로 하는 저축은행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신홍섭 대표는 “인터넷뱅크의 중금리대출 시장 진입은 전반적인 중금리 시장의 평균 금리 하향으로의 메기효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저축은행도 비용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키워 인터넷뱅크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리테일이 늘어나면 기업금융도 함께 성장해야 자산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최근 기업금융 마진이 줄었지만 리테일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는 자산 볼륨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B저축은행은 상품·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플랫폼에 대한 메리트가 아닌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쉽고 편리한 프로세스를 제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CSS모형을 업그레이드해 중금리대출에 대해 진입 단계부터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부분의 필터링을 강화했다.
특히 전면 자동화된 프로세스에 맞게 고객 특성을 세분화하고, 연체 발생 빈도가 높은 유형분석으로 컷오프 기준을 강화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기업대출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영향도 분석으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KB저축은행의 NPL비율과 실질연체율은 1%대를 기록하고 있다.
통합 디지털 고객관리 시스템 구축 추진
신홍섭 대표는 올해 중금리대출을 5,000억원 이상 성장시키고,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통합 디지털 고객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관련 모든 정보를 통합해 모든 직원이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조성하고, 사회부문에 초점을 맞춰서 ESG경영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한 신홍섭 대표가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는 사업이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인 만큼 KB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TFT를 구성해 프로젝트에 착수,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는 비핵심 업무만이 아닌 핵심업무를 포함한 전체 업무에 대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연하고 자동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고객 데이터 통합관리를 통한 운영 고도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