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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해소된 대구·대전 등 지방도시 향후 부동산 전망은? [주목 이 지역]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8-09 16:01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는 지난 6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지역 청약 시장은 규제 해제 지역을 필두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규제지역에서는 1순위 청약 요건이 세대원까지 확대되고 다주택자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전매(대구, 택지개발지구 제외) 및 재당첨 제한도 없다. 이에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지방 부동산의 향후 전망과 개발호재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조명해본다.

‘미분양 무덤’이었던 대구, 규제지역 해제로 숨통 트여… 서대구역 개발 호재도
대구는 올해 들어 특히 ‘미분양의 무덤’으로 통하고 있다. 올해 대구에서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은 공급 규모와 건설사의 인지도를 막론하고 일제히 청약 미달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올해 상반기 대구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0.89대 1로,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 주정심 결과 대부분이 규제 영향을 받았던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고 나머지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대구에서 규제가 남아있는 곳은 조정대상지역인 수성구뿐이다.

최근 2년 사이 공급 물량이 쏟아진 대구의 특성상 당장 대구 부동산이 급격하게 활성화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이번 규제지역 해제가 극악으로 치닫고 있던 대구 부동산에 숨통을 틔어줄 호재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물론 현지 공인중개업소의 의견까지도 일치하고 있다.

대구 소재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올해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일 정도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나마 규제 해제 이야기가 돌면서부터 거래나 문의전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전화가 ‘쏟아지는’ 수준은 아니고, 상반기보다 관심이라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난 정도”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대구는 하반기에도 5,000여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미분양이 해소되거나 부동산 시장이 상전벽해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추가적인 대출 규제나 경기회복세, 혹은 대구 부동산의 개발호재가 생겨야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개통한 KTX 서대구역은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서울~대구 간 고속열차는 동구에 위치한 동대구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서대구역이 개통하면서 기능을 분산해, 동부권역에 치우쳐 있던 대구의 무게중심이 서부권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서대구역 일대로는 약 98만㎡ 면적의 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가 행정안전부에 의뢰한 서대구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가 비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가 면제됐으며, 이를 계기로 사업기간을 당초보다 1년 6개월 이상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30년까지 약 14조원이 투입되는 이곳에는 고속·시외버스가 다니는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설립될 계획이며, 추가로 쇼핑, 외식, 여가, 숙박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복합쇼핑몰, 호텔 등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새 아파트 분양 귀한 대전, 전국 최고 수준 초기분양률 눈길
대전에서는 동구와 중구, 서구와 유성구 등 매물 적체현상이 발생하던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그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시원치 않았던 대전은 신규공급 물량이 나올 때마다 높은 평균 초기분양률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평균 초기분양률은 2019년 1분기 94.5%를 보인 이후, 2019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연속적으로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최장 시간 100%의 수치를 보인 것이며, 3년 연속 100%를 기록한 것은 대전광역시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평균 초기분양률이란 모집공고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 아파트의 총 분양 가구수 대비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즉, 이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올해 9월 입주 예정인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전용면적 84㎡(10층) 매물 분양권이 분양가(3억 8,200만원) 대비 약 83.2% 상승한 7억원에 지난 3월에 거래됐다.

대전은 2027년 개통을 예정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인동역(가칭) 신설과 트램 연결, 2029년 대전도시철도 1호선 대전반석역~정부세종청사 등 규모가 큰 교통 호재들이 줄지어 예정된 상태로, 교통 인프라의 전반적인 향상이 전망되고 있다.

전남 동부권 ‘여수·순천·광양(여순광)’, 공업·산업·IT로 발전가능성↑
전남 동부권의 중심도시인 여수·순천·광양, 이른바 ‘여순광’ 역시 이번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비규제지역으로 거듭났다. 여순광 지역은 전라남도의 핵심 산업지역으로, 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한 산업단지들이 몰려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여수에 위치한 여수국가산업단지에는 GS칼텍스·롯데케미칼·DL케미칼·한화솔루션·LG화학·금호석유화학 등 수많은 대기업들이 몰려있다. 광양시 역시 광양제철소와 그 협력업체들을 비롯한 산단이 형성돼 있어 대규모 공업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해 전남도청에서 ㈜NHN엔터프라이즈, 전라남도와 함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순천시는 이를 통해 IT인재양성 및 첨단 정보통신기술 기업 등 연관기업 유치를 통해, 시를 미래형 첨단산업 생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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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해제된 경북과 충청 이을 광역철도 호재도
한편 이렇게 규제가 해제된 지방 부동산의 상승세를 이어갈 광역철도 호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인 ‘대구권 광역철도’가 추진 중이다.

구미에서 출발해 칠곡~대구를 거쳐 경산까지 총 61.8km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내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경부선 철로를 활용하며 확정된 역은 총 8곳이다. 구미~김천(2단계), 경산~밀양(3단계) 연장 논의도 활발하다.

내륙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 계룡에서 대전 용두, 중촌을 거쳐 신탄진(35.4km)까지 기존 운영 중인 일반철도 노선을 개량해 운행하며,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겸할 전망이다.

개통은 2024년 하반기가 목표다. 대전 오정~옥천 연장을 비롯해 2·3단계가 완료되면 대전, 세종, 충남·북을 촘촘하게 이을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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