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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난 주식 놔둘까요? 팔아야 할까요? [WM Q&A]

허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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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08 16:18

[한국금융신문 허과현 기자]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까요?
IMF 전망과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보면 당분간 글로벌 경제는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견해입니다. 그 기간도 1년 이상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지금의 증시대응은 긴 숨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 증시는 그해 3월 초 불과 2주 만에 2040p에서 1457p로 28%가 급락하는 공포 장세가 연출됐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세계 각국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속에 국가마다 유동성 위주의 재정정책을 펼치며 증시를 오히려 호재 환경으로 만들었죠.

이러한 유동성 장세는 2020년 3월 이후 2021년 6월까지 1년 3개월간 우리 증시를 126%나 끌어 올렸습니다. 지수도 3300p를 넘어섰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대중 투자가 활기를 찾는 호황기가 시작됐습니다. 투자는 주식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상자산시장으로도 확산돼, 비트코인이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투자 성수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는 각국마다 과잉유동성과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러자 자국의 경기불안을 우려한 선진국들이 물가안정을 위해 유동성 수습과 금리인상 등 자국 경기 안정화 정책을 시작했죠.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과잉유동성 회수와 금리인상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신흥국들에게 환율인상의 결과로 돌아왔고, 신흥국에 투자한 대외 주식물량은 투자가치 보존을 위해 대량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이유는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통화의 하락이 보유자산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가에 직격탄을 안겨준 원자재 수급불안은 올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원자재의 수급이 불안정해졌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안 등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를 위축시켰으니까요.

따라서 지금 증권시장의 판단 기준은 개별기업의 실적보다도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시장의 수급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를 우선 판단해야 합니다. 앞으로 증시가 급격한 하락 이후 부분적인 반등을 보일 수는 있지만, 대세의 반등 여부는 멀리 보고 판단하라는 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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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불안하면 손해 보더라도 팔아야 하나요?
증시에서 매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보유한 종목에 대한 믿음이 있는가이고, 둘째는 자금의 필요성입니다. 즉, 내가 산 종목이 매입가격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믿음입니다.

매도 여부의 판단은 가격보다도 보유 기업 경영진의 위기극복 능력을 믿을 것인가 여부입니다. 지금은 글로벌 환경의 변화를 재조명하고 기업의 적응력을 재평가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투자기업에 믿음이 있다면 지금의 가격보다는 환경변화 극복 후 가치가 재평가될 때까지 보유하는 인내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안전한가요?
무조건 기다리는 것도 답은 아닙니다. 보유한 종목이 잘 알지도 못한 채 남의 권유에 의해 매입한 종목이라면 다시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조건은 내 종목에 확신이 있을 때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경기 변동에 대응한 보유회사의 전략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지수 관련 대형 종목들은 적정가치 이상의 하락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오히려 하락 시마다 매수를 권하기도 합니다.

다만, 매수 시점의 선택은 단순히 낙폭이 과다했다거나 전 저점을 하회했다는 하락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환경변화를 반영한 기업가치를 재조명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꼭 바닥에서 매수하기보다는 확실한 시점의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더 현명한 투자일 수 있으니까요. 그동안은 우리 증시가 실적대비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반성론도 있기 때문에 이점을 참고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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