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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도 끄떡없는 쿠팡…장바구니 부담 경감 ‘PB의 힘’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08-18 05:00

소상공인과 손잡은 ‘PB', 라인업 확대 지속
가성비·품질 ‘두 마리 토끼' 잡은 ‘상생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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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의 인기 PB 베스트셀러. 사진제공 = 쿠팡

▲ 쿠팡의 인기 PB 베스트셀러. 사진제공 = 쿠팡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로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쿠팡만큼은 굳건한 모습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이 무려 12조로 ‘전통 유통 강자’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대만 등 신사업의 역할과 함께 소상공인과의 ‘상생 경영’으로 가는 PB(자체 브랜드) 확대 전략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협력사와의 꾸준한 파트너십을 통해 PB 라인업을 대폭 늘린 쿠팡은 ‘성장과 상생’이라는 목표 아래 ‘PB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17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11조9763억 원(85억2400만 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10조357억 원)보다 1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93억 원(1억4900만 달러)으로 흑자전환했다.

앞서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1628억 원) 반영으로 지난해 2분기 34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장바구니 부담을 낮춘 PB 상품을 통해 소비자 유입을 이끈 효과가 컸다. 최근 쿠팡은 PB 라인업을 적극 넓혀나가고 있다. 자체 브랜드 1호 ‘탐사’를 비롯해 ‘곰곰’과 ‘코멧’, ‘홈플래닛’, ‘엘르 파리스’ 등 생활필수품부터 가공식품, 문구용품, 의류, 생활가전,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30여 개를 운영 중이다.

PB는 사업 특성상 제조부터 유통까지 쿠팡이 자체적인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원가 상승 압력이 큰 시기, PB 비중을 확대하면 가격 인하 여력과 마케팅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쿠팡에서 PB 사업을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 자회사 CPLB(씨피엘비)의 매출 추이를 보면 ▲2022년 1조3570억 원 ▲2023년 1조6436억 원 ▲2024년 1조9014억 원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CLPB의 매출액은 2년 전보다 약 40% 증가했다.

PB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쿠팡은 상품 다양화를 위해 전국 중소기업들과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CPLB에 PB 상품을 납품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파트너는 630곳으로, 2019년 160곳과 비교하면 4배 불어났다.

CPLB 파트너사의 10곳 중 9곳은 중소제조사들이다. 이들이 판매하는 품목 수는 수만 개이며, 쿠팡 PB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소제조사들은 경상도와 전라도 등 비서울 지역에 80% 이상 포진, 비수도권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지역과 중소상공인들의 상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마케팅과 유통비 등을 획기적으로 줄여 중소제조사들이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고, 매출 확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소비자 역시 부담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실제로 쿠팡의 뷰티PB 브랜드 ‘엘르 파리스’를 만드는 양지혜 피에프네이처 대표는 “보통 EGF나 비타민 유도체가 포함된 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의 제품가는 일반적으로 3만~5만 원 내외로 형성돼 있어 쿠팡의 PB 상품은 가성비 있다고 자부한다”며 “브랜드사 납품만 했을 때보다 쿠팡에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 후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 곧바로 연구 개발에 반영하는 만큼 기업 역량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피에프네이처는 쿠팡과 협업 후 4명을 추가 채용했으며, 올 매출은 이전보다 50억 원 정도 늘어난 3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활물가지수(7월 기준)가 최근 3개월간 전년 동월 대비 2.3~2.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화장품 및 생활필수품 관련 품목은 각각 최대 4.9%, 4.4% 수준의 상승률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의 그것을 크게 상회한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최근 선보이는 PB 신상품들을 1만 원 내외 가격에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CPLB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기업 파트너들을 발굴하고 협업하며 고객에게 양질의 가성비 상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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