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1분기 150조 모인 IPO 시장...SK바사 이을 ‘대어’ 더 남았다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3-23 16:56

올해 일반 공모주 청약 150조 몰려...지난해 절반 ↑
SKIET, 크래프톤, 카뱅 등 조 단위 기업 출격 대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서울 명동WM 지점 전경./ 사진=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서울 명동WM 지점 전경./ 사진=NH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에서 기록적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이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대어급’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스팩·리츠 제외)은 총 24곳에 달한다. 이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린 돈은 총 149조9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간 100조원이 채 되지 않았던 2019년(96조8000억원)보다 큰 규모다. IPO 시장에 ‘광풍’이 불었다고 평가받은 지난해(295조5000억원)의 절반도 1분기 만에 넘었다.

이는 특히 통상적으로 1분기가 IPO 비수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이다. 일반적으로 IPO 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공모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주로 12월 말 회계 결산을 하기 때문에 사업보고서를 준비하는 1분기는 일반적으로 공모 일정이 한산한 편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6개사에는 5조원 이상 증거금이 몰렸다. 지난해 5조원 이상의 증거금이 모인 종목은 12개사에 불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역대 최대 금액인 63조6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밖에 솔루엠(12조4000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1조6000억원), 네오이뮨텍(9조3000억원), 엔비티(6조9000억원), 아이퀘스트(6조2000억원)을 각각 끌어 모았다.

올해 IPO 광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SKIET를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 3형제(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 LG에너지솔루션 등 조 단위 상장 예정 기업만 6곳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IET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과 폴더블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을 만드는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SK IET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SKIET는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현재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JP모건.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이른바 카카오 3형제들도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각각 공모 규모는 2조5000억원, 2조원,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6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뒤이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가 순차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발행주식 수를 곱하면 시가총액이 30조원에 달한다.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인 크래프톤은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앞서 지난해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장외시장에서 이미 시가총액 15조원을 넘긴 크래프톤은 상장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시총 3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20조 5051억원)를 가볍게 제치고 국내 1위 게임회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에서 물적 분할해 2차전지 신설법인으로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하거나, 미국 나스닥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처럼 공모주 청약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던 적은 없었다”라며 “올해 IPO 시장은 이에 힘입어 청약 증거금, 공모 규모, 경쟁률 등 여러 면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