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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박찬구, 박근혜 탄핵 이정미 헌법재판관 선임 등 ESG 경영 박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10 04:05

26일 정기 주총 안건 확정 발표…금호석화 “ESG 경영 적합 인사 구성”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사진)이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사외이사 선임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6일 진행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의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다.

금호석유화학은 어제(9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주목할 것은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확정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現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을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한 것. 금호석유화학은 개방적인 ESG 정책·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이 전 권한대행은 법률적 전문성은 물론, 사상 두 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이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두 번 역임한 대표적 여성 리더”라며 “법리적 원칙을 기반으로 한 개방적인 ESG 정책으로 조직 내 다양성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도성 가천대 경영대학 석좌교수,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며 “박순애 교수는 환경정책 및 성과관리 부문 경험을 ESG 정책으로 구현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금호석유화학.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금호석유화학.


이사회 내부에 ESG 위원회도 신설한다. 여타 재계 총수와 마찬가지로 해당 위원회를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ESG 경영을 위해 ESG 위원회를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회장이 주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ESG 경영을 꺼내든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9일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주총 안건은 지난 1월 주주제안한 내용들과 거의 동일하다”며 “금호석유화학의 현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준비한 지난 1월 개선 방안에 동의하고 반영하려고 한 노력을 일부 인정하지만, 그 외에 어떤 개선의 노력도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 의사결정, 현 경영진의 과거 배임 행위 등 지배주주 경영권 남용으로 인한 주주가치 리스크,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금호석유화학의 기업가치에 저해되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 책임 갖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전문성 갖춘 이사회로의 전격 개선만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박찬구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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