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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영면…이재용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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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28 10:11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28일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이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사장 등 일부 재계 인사도 함께 했다. 장지는 경기도 수원 가족 선영에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건희 회장 별세로 이재용 부회장은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서게 됐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부터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도맡아왔지만, 최근 들어 이 부회장이 헤쳐 나가야 할 대내외적 현안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대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전망치(10조원)를 상회했다. 그러나 깜짝실적 배경에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앞두고 삼성 반도체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역갈등 장기화가 장기적으로 삼성에게 득 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도 다시 시작된다. 지난 23일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26일에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 관련 파기환송심도 재개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이 부회장이 재수감돼 경영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삼성그룹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 일가의 지분 상속 문제도 남았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 지분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등이다. 지분율이 높은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발휘하는 구조다. 이 부회장이 물려 받을 삼성생명 지분 비율과 이를 위한 상속세 마련에 삼성 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는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을 제한하는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큰 변수다. 현재 삼성 지배구조를 흔드는 법으로 오너가 지배력 유지를 위해선 계열사간 지분 정리가 불가피하다.

이 부회장은 2018년과 2019년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8년 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3년간 180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듬해 시스템반도체에만 133조원을 투자해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놨다.

이 부회장은 최근까지도 유럽·베트남 등으로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활발히 보였다. 특히 유럽 출장 중에는 네덜란드 ASML 본사에 들러 협업을 모색했다. ASML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적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 협력이 필수적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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