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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표 IB 드라이브’ 통했다…키움 발행어음 3개월 만에 1조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6 11:02 최종수정 : 2026-03-16 11:35

엄주성 대표 취임 후 IB·기업금융 강화 전략 가시화
상반기 2조 목표…모험자본 6000억 공급 확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 키움증권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 키움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에서 출시 3개월 만에 수신 잔고 1조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기업금융(IB) 강화 전략의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말 선보인 ‘키움 발행어음’은 출시 약 3개월 만인 지난 10일 기준 수신 잔고 1조원을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출시 직후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 목표액 3000억원을 조기 달성한 데 이어 개인 고객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잔고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엄주성 대표가 취임 이후 강조해온 ‘IB 체질 강화’ 전략의 첫 가시적 성과로 평가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되는 대표적인 단기 자금 조달 수단으로, 조달된 자금은 기업금융과 투자 사업 등에 활용된다.

엄주성 대표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안정적 자금 조달 구조를 확보하고 조달 자금을 기업 투자와 모험자본 공급으로 연결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에 힘을 쏟아 왔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수신 잔고를 올해 상반기까지 약 2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조달된 자금은 모험자본 투자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신규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벤처·혁신 기업에 대한 직접 지분 투자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민간 벤처 모펀드에 총 2000억원을 출자하고 벤처캐피탈(VC) 세컨더리 펀드에도 자금을 공급하는 등 벤처 투자 생태계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주요 기술지주회사와의 협업 강화와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이 리테일 중심 증권사에서 기업금융과 투자 역량을 갖춘 종합 투자금융사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개인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와 우량 투자자산을 제공하면서 발행어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이를 기반으로 모험자본 공급과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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