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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전환’ 현대모비스, ‘기술’‧‘글로벌 리스크 관리’ 강화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7 13:06

17일 강남 역삼 GS 타워서 제49기 정기 주총 개최
‘R&D 총괄’ 성낙섭 FTCI 담당 사내이사 신규 선임
박현주 BNY 뉴욕멜론은행 한국 대표, 사외이사 선임
이규석 “압도적 기술 경쟁력으로 로봇 등 미래 선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 사진=현대차그룹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이사회에 기술과 글로벌 재무 전문가를 선임하며 미래 성장 역량 강화에 나선다. 로보틱스 시대를 맞이해 반도체부터 로보틱스 부품 등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 리스크 관리에 힘을 더 싣겠다는 포석이다.
현대모비스 이사회 현황표. / 자료=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이사회 현황표. / 자료=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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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R&D 전문가’ 성낙섭 사내이사 합류

현대모비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경영 성과를 보고하고 배당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성낙섭 현대모비스 FTCI 담당(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FTCI는 현대모비스에서 미래 기술을 선행 연구라는 조직이다.
이번에 새롭게 사내이사로 합류한 성낙섭 전무는 1970년생으로 현대차그룹에서도 기술 기획, R&D 정통 인재로 손꼽힌다. 성낙섭 전무는 현대차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현대모비스 구매 담당 등 R&D와 기획 전략직을 두루 거쳤다.

현대모비스가 선행 기술 전문가 성낙섭 전무를 이사회에 합류한 이유는 로보틱스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2024년 ‘모비스 2.0’ 비전을 발표하고 전통 완성차, 전장을 넘어 로봇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부품 프로바인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1월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엑추에이터 공급을 밝히며 로봇 부품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현대모비스는 장기적으로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핸드그리퍼, 센서, 제어기, 배터리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집중한다.

휴머노이드 부품 시장이 태동기인 만큼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사 확보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융복합 선행기술 등 주요 R&D 영역을 총괄하는 성낙섭 전무 선임은 이사회 내 기술전문성 강화에 대한 니즈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박현주 현대모비스 신임 사외이사.

박현주 현대모비스 신임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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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확대 모비스, 글로벌 리스크 관리 강화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선임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사외이사)의 재선임과 함께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BNY 뉴욕멜론은행 한국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박현주 대표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서어서문학 학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스탠다드차타드(SC)와 HSBC, BNY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약 30년 이상 근무하며 기업금융, 리스크 관리, 성장 거버넌스 등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한국SC 트랜잭션뱅킹부의 창립 멤버로 기업의 재무거래와 자금관리시스템 등 운전자금 관리에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촤 기아 등 그룹사에 치중된 매출 구성을 탈피하고,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재무전문가인 박현주 대표는 글로벌 통상 압박, 투자 자금 관리 등에서 적합한 인재라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박현주 대표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며, 현대모비스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감사위원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가 17일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회하고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가 17일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회하고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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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 대표 “기술 경쟁력, 성과로 연결해 주주가치 극대화”

이사회 재편을 마친 현대모비스는 올해 로보틱스, 차량용 반도체 등 미래 기술력 제고를 통해 밸류업을 가속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전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핵심부품 Non-Captive 수주 실적도 연간 91.7억 달러로 목표 대비 123% 초과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선행연구 활성화로 압도적 기술 경쟁력을 구축하고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 부품 등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 조기에 역량을 확보해, 선도 기술 경쟁력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며 “밸류업 강화와 주주가치 극대화 기조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고객과 공동 선행개발 등 협업을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핵심 성장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가동하겠다”고 언급했다. 2033년까지 부품제조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중장기 전략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는 제3차 상법개정안 시행에 따라 임직원 보상 및 우리사주제 실시를 위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도 승인했다.

현대모비스스 관계자는 “당사는 그간 CEO 인베스터 데이와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 등을 통해 TSR 30%+ 기준에서 자기주식 매입/소각과 배당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행한다는 중장기 밸류업 전략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기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등 정관 변경도 의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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